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오는 11월에는 전국에서 총 3만9260가구가 집들이에 나설 예정입니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11월 전국 56개 단지에서 총 3만9260가구가 입주물량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올해 월별로 따질 경우 지난 6월(4만2254가구)과 10월(4만1922가구)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권역별로 살펴볼 경우 수도권 1만9651가구, 지방 1만9609가구입니다.
수도권은 ▲경기 7439가구 ▲서울 7197가구 ▲인천 5015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았습니다. 수도권서 공급되는 총 1만9651가구 중 약 76.3%에 해당하는 1만5000가구는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6702가구의 '준 신도시' 규모로 조성되는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가 주요 입주 단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경기는 안양시 덕현지구 주택재개발을 통해 2886가구 대단지로 공급되는 '평촌 센텀퍼스트'가 주목할 만한 입주 단지입니다.
인천은 미추홀구 용현동 '용현자이 크레스트(2277가구)', 부평구 청천동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1623가구)', 남동구 구월동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1115가구)' 등 5곳에서 1000가구 이상 대형 단지가 집들이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방은 부산이 5265가구로 입주물량이 가장 많은 가운데 ▲경북(3098가구) ▲전남(2190가구) ▲충남(2125가구) ▲대구(2113가구) ▲울산(1524가구) ▲경남(1113가구) ▲충북(898가구) ▲전북(640가구) ▲제주(256가구) ▲강원(196가구) ▲광주(191가구) 순으로 예정물량이 많습니다.
지방에서 입주예정인 1만9609가구 중 1만4840가구는 전용 60㎡를 초과하는 중형 이상 물량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전용 85㎡를 초과 대형 물량은 3123가구로, 지난 2019년 12월(3568가구)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구의 경우 달성군 유가읍 '대구 테크노폴리스 예미지 더 센트럴(894가구)'를 비롯해 1104가구가 전용 85㎡ 초과 대형으로 공급됩니다.
대단지의 경우 부산 연제구 거제동 '레이카운티(4470가구)', 경북 경산시 중산동 '중산자이(1453가구)', 경북 구미시 원평동 '구미 아이파크 더샵(1610가구)'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남(2125가구)은 분양(816가구) 보다 임대(1309가구) 아파트 입주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두 달 연속 많은 가구의 입주가 이어지며 가을 이사철 물량이 풍성해졌다"며 "대단지가 입주하는 지역에서는 입주예정자들의 기존 주택 및 분양대금을 치르기 위한 전세 매물이 늘면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지역별로 분위기 차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여 수석연구원은 "서울 및 서울에 인접한 수도권 지역의 경우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전셋값이 상승세이고 대출금리까지 인상되는 분위기"라며 "따라서 가격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축 갈아타기가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