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Communication 통신

“SKT 고객 대상 아이폰 통화 녹음 지원”…SKT, ‘A. 전화’ 서비스 출시

URL복사

Tuesday, October 24, 2023, 15:10:28

에이닷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에서 통화 녹음 가능
AI 요약 후에 서버 데이터 즉시 삭제돼 정보 유출 가능성 ↓
통화 지연·녹음 중 취소 불가는 개선 사항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아이폰에서도 통화녹음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SK텔레콤[017670]은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에서 통화녹음, 통화요약 등 새로운 기능인 'A. 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4일 밝혔습니다.

 

'A. 전화'는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하고 통화유형과 요약을 제공하는 전화 서비스입니다. SKT 가입자는 24일부터 아이폰 버전 업데이트로 ‘A.전화’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이동통신사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냐는 질문에 SKT 관계자는 "SKT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 차원으로 서비스 중"이라면서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HD Voice 통화가 가능한 가입자라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A. 전화'를 통한 통화녹음은 앱 데이터 형태로 이용자의 단말에 저장됩니다. 녹음 파일은 생성 후 1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됩니다.

 

앱 데이터로 저장되어 있는 녹음 파일은 앱 삭제, 탈퇴, 사용자의 통화 요약 삭제 시 삭제되며 복구 또한 불가능합니다.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SKT 관계자는 "통화 녹음은 기본적으로 단말기에만 저장된다"라면서 "통화 요약의 경우 AI가 분석을 할 때에만 서버에 전송되고 즉시 삭제되는 형태"라며 유출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 본 에이닷 통화녹음 품질은?

 

에이닷 A.전화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에이닷 전화 서비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에 대한 약관 동의를 진행해야 합니다. 약간 동의 후부터 발생하는 음성통화는 'A. 전화'로 제공됩니다.

 

서비스에 동의 후에는 걸려오는 모든 전화는 '에이닷' 앱을 통해 수신됩니다. 별도의 조작 없이 도 바로 수신할 수 있으며, 통화 녹음의 경우에도 따로 설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해당 기능을 끄고 싶은 경우에는 설정 부분에서 '에이닷 전화 사용'을 해제하면 됩니다.

 

송신의 경우에는 에이닷 앱에 접속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키패드로 직접 번호를 입력하거나 ‘A. 전화’ 홈에서 특정 통화 기록이나 연락처를 탭하여 발신하는 등 기존 전화 앱과 동일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통화녹음은 별도 설정 없이 바로 녹음이 가능한 '자동' 기능과, 녹음이 필요할 때 통화 화면에서 누르는 방식의 '수동' 기능을 지원합니다. 

 

 

상대방과 이전에 'A. 전화'로 통화한 이력이 있다면 발신 중의 통화 화면에서는 이전 통화 요약이 제공됩니다. 통화가 종료되면 녹음 파일이 생성되며, 녹음 파일은 STT변환을 통해 채팅 형태로 제공됩니다.

 

전체 통화 내용에 대해 AI를 활용해 ▲통화 전체의 주제에 해당하는 한 줄 요약 ▲통화 문단별 상세 요약 ▲통화별 대표 태그 ▲통화 중 언급된 일정, 전화번호, 계좌번호 등 패턴에 대한 AI 제안 등이 생성됩니다.

 

통화 녹음 파일에 대해 음성 재생을 지원하며, 통화 텍스트 및 요약에 대한 검색도 지원합니다. 통화 녹음 파일은 별도 파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통화 품질은 개선해야 할 사항입니다. 5회에 걸쳐 시험 통화를 진행해본 결과, 상대방의 말이 한 박자 늦게 나오거나, 목소리가 끊기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녹음을 중간에 취소할 수도 없습니다. 녹음이 되는 중간에 버튼을 누르면 '녹음중에는 녹음을 끌 수 없어요'라는 안내 문구가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SKT 관계자는 "서비스 출시 시점에 안정적으로 통화요약을 제공하기 위함이었다"면서 "통화중에도 녹음을 끌 수 있는 기능도 준비중"이라고 말했습니다.

 

SKT, '에이닷'으로 점유율 40% 회복하나?

 

통신 업계에서는 'A. 전화' 서비스가 SKT 이용자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8월말 기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8월 기준 SKT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3139만명입니다. 전체 이동통신 이용자인 8097만명 중에 38.76%에 해당하는 비중입니다.

 

SKT는 2001년 10월 39.63%를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해오다가 지난해 11월 39.94%를 기록하며 40% 밑으로 집계된 바 있습니다. 고객용 휴대폰으로 좁힐 경우에는 지난 8월 SKT 이용 고객은 전체 이용자 5612만명 중 2312만명인 41.21%로 집계됐지만, 일각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약화되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SKT 점유율 하락에는 알뜰폰 시장과 자급제 시장의 성장이 있습니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7월 발표한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에 따르면 자급제 단말 이용률은 2023년 1월 기준 이동통신 3사 16%, 알뜰폰 90.3%로 집계됐습니다.

 

이통3사와 알뜰폰 이용자를 모두 합치면 전체 이용자 중 25.9%가 자급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2021년 7월 자급제 단말 이용률 18.9% 대비 7%p 가량 늘어났습니다.

 

자급제 시장이 커짐에 따라 알뜰폰으로 고객이 쏠리는 상황 속에서 SKT가 '통화 녹음'으로 반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특히나 'A. 전화' 서비스 출시 2주 전인 지난 13일 아이폰 15시리즈를 한국에 공식 출시한 바 있습니다.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SKT가 추진 중인 텔레코와의 협업 과정에서 AI 비서 서비스에 통화 녹음 서비스를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제도적으로 국가에서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아니라면 해외 서비스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용훈 SKT AI서비스사업부장은 "그동안의 전화 서비스는 단순히 음성을 전달하는 데 그쳤다면, 'A. 전화'는 통화 내용을 분석해 통화요약, 유형 분석 등 새로운 전화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며 "특히 통화녹음과 요약에 대한 니즈가 컸던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