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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신속성’…국내 건설사, ‘모듈러’ 시장 진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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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07, 2023, 08:12:00

GS건설, 목조주택 자회사 ‘자이가이스트’ 설립
DL이앤씨, 모듈러 관련 특허만 40개..다양한 성과
포스코이앤씨, ‘포스코A&C’ 바탕 전통 강호 입지 다져
현대ENG,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 준공..플랜트도 적용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주요 건설사들이 친환경 건축공법 중 하나로 꼽히는 '모듈러' 공법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시동을 건 모습입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006360], DL이앤씨[375500], 포스코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모듈러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자 다양한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실내 공간을 블록 또는 모듈 형태로 제작한 후 이를 공사 현장으로 옮겨와 설치 및 조립하는 건축공법 입니다. 

 

일반적인 건축공법과는 달리 공장에서 미리 조립을 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돼 신속한 공급이 가능하고, 시공 시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분진, 폐기물 등의 발생이 적어 친환경적인 건축 공법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GS건설은 최근 모듈러 공법을 활용한 주택 건설에 대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GS건설은 올해 4월 목조 모듈러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를 출범하며 모듈러 주택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습니다.

 

당시 자이가이스트는 충남 당진 전용공장에서 프리패브(선 공장제작 후 현장조립) 방식으로 직접 생산해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50여개에 달하는 표준 모듈을 갖고 있다는 점, 단독주택 전문 업체 대비 건축비가 90% 수준으로 합리적이라는 점 등을 경쟁력으로 들었습니다.

 

자이가이스트는 제로에너지건물 기밀성능기준인 1.5ACH(시간당 환기율) 이하를  충족하는 '상부인양방식'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습니다. 자이가이스트 측은 "양중 방식과 접합 기술 개선으로 모듈러 주택의 가장 핵심인 기밀성을 높여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주택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듈러 주택사업과 더불어 다양한 부분서 모듈러를 적용하기 위한 행보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철골모듈러 내화시스템 및 모듈 간 연결 기술인 '퀵 커넥터'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며 중고층 철골모듈러 건물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DL이앤씨는 지난 2016년부터 모듈러 공법에 대한 기술 개발에 들어간 후 현재까지 40여건의 모듈러 관련 특허를 보유하며 모듈러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왔습니다.

 

지난 2016년 공동주택 공사 내 소규모 골조 공사에 모듈러 기술을 도입하며 관련 기술을 개발을 시작한 이후 2017년에는 아파트 옥탑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용 구조물에 모듈러 공법을 도입했습니다. 지난 2020년에는 아파트 경비실 공사에서 모듈러 공법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11월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완공한 국내 첫 모듈러 단독주택 타운하우스형 단지의 경우 지상 1층, 전용 74㎡ 주택 26가구로 조성됐습니다. DL이앤씨는 총 11개의 철골 모듈러 유닛을 조합해 하나의 주택을 만드는 방식으로 설계하며 국내 최초 모듈러 단독주택 단지 조성에 성공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자회사이자 국내 첫 모듈러 전문 회사인 포스코A&C를 통해 모듈러 공법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포스코A&C는 지난 2012년 국내 첫 모듈러 공동주택인 청담 뮤토(18가구)를 준공했으며, 이후 지난 2017년 SH 가양 라이품(30가구)과 평창동계올림픽 호텔(300실), 2020년 LH 옹진백령 공공주택(152가구)과 세종 사랑의 집(16가구) 등을 완공하며 국내 최대 모듈러주택 실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듈러주택사업인 '세종 6-3 생활권 통합공공임대주택(UR1·UR2)'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해당 사업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하고,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은 사업으로 지상 7층, 4개동, 416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이 외에도 고층 모듈러 주거시설로 공사에 들어간 전남 광양 '기가타운'을 성공적으로 준공하기도 했습니다. 기가타운은 지상 12층으로 지어졌으며 안전성, 주거성능, 거주자 만족도, 시공성 등에 대한 검증을 완료하며 모듈러 고층건물 추진 활성화에 대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6월 국내 모듈러 주택 최고층(13층)으로 계획된 국가 연구개발 사업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준공하며 모듈러 공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은 106가구 규모의 중고층 모듈러 주택 실증사업으로 진행됐으며 13층 이상의 모듈러주택이 내화 기준(3시간 이상)을 충족해야 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완공에 성공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2년 모듈러 공법 연구를 추진한 이후 관련 건설신기술 1건과 특허 11건을 출원하고 국내외 주요 사업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성과를 거두며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지난 2016년 수주 이후 2021년 완공한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의 경우 추진 시 해상 접안 시설 일부에 대해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며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 6월에는 서울 지상 12층, 총 174가구의 행복주택을 짓는 '가리봉 구 시장부지 복합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을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주택의 고층화 및 상품 다양화 등 기존 공동주택 대비 동등 수준 이상의 상품성과 주거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플랜트 분야에서도 모듈화를 통한 OSC 확대를 추구, 전반적인 사업영역에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산업에서도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이 필수 요소가 됨에 따라 각 건설사들이 모듈러 공법에 관심을 기울이고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대부분이 탄소중립 달성을 주 목표로 세운 상황이기 때문에 모듈러를 비롯한 친환경 건설공법에 대한 추진 움직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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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 기자 softman@inthenews.co.kr


기약없는 내 집 입주…공공분양 사전청약 사실상 ‘폐지’

기약없는 내 집 입주…공공분양 사전청약 사실상 ‘폐지’

2024.05.14 10:55:40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정부가 공공분양 사전청약을 중단키로 했습니다. 조기 공급을 통한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지난 2021년 7월 도입했지만 다양한 문제로 인해 사업 추진 일정 및 본청약 시기가 연기되는 단지가 발생하며 사실상 폐지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14일 공공분양 사전청약 시행을 중단하고 신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은 사전청약 없이 바로 본청약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전청약은 공공분양주택의 조기 공급을 목적으로 주택착공 이후 시행하는 본청약 보다 앞서 시행되는 제도입니다.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 시기 보금자리주택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됐으며 2010년 폐지된 이후 약 11년 만에 전 정부에서 공공분양 아파트를 대상으로 다시 도입된 바 있습니다. 공공주택을 대상으로 진행해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청약을 받은 데다 내 집 마련을 미리 해 둘 수 있다는 이점으로 많은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모았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사전청약을 진행한 서울 동작구수방사는 255가구 모집에 7만2172명이 신청하며 28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구 조성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청약을 받은 데다 문화재 발굴, 맹꽁이 등 법정보호종 발견, 기반시설 설치 지연 등 장애 요소 발생 시 사업 일정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본청약까지 미뤄지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군포대야미 A2블록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사전청약 재도입 초기인 지난 2021년 사전청약을 받았으나 사업지 내에 송전탑 문제로 올해 3월 진행될 예정이었던 본청약 일정이 3년 이후로 연기되었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공공 사전청약 물량은 99개 단지 5만2000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13개 단지 6915가구만 본청약이 완료됐습니다. 나머지 86개 단지 4만5000여가구의 본청약이 대거 밀릴 것으로 예상되며 국토부는 사전청약 제도를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며 사전청약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새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은 사전청약 없이 바로 본청약에 들어갑니다. 국토부와 LH는 기존 사전청약 단지에서 본청약 지연으로 인해 사전청약 당첨자의 주거계획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LH, 사전청약 당첨자 불편 최소화에 주력 LH는 그간 본청약 1~2개월 전에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지연 여부를 안내했으나, 앞으로는 지연 발생 시 예상 지연 기간 및 사유 등을 투명하고 빠르게 안내해 사전청약 당첨자가 이를 충분히 고려해 주거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 본청약이 예정된 사전청약 시행단지부터 사업추진 상황 및 지연 여부를 확인하고, 이른 시일 내 순차적으로 해당단지 당첨자에게 사업추진 일정(지연 여부 포함)을 개별적으로 안내할 계획입니다. 오는 9월부터 10월까지 본청약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사업 지연이 확인된 7개 단지의 사전청약 당첨자에게는 이달 중 사업추진 일정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7개 단지는 ▲남양주왕숙2 A1(762가구) ▲남양주왕숙2 A3(650가구) ▲과천주암 C1(884가구) ▲과천주암 C2(651가구) ▲하남교산 A2(1056가구) ▲구리갈매역세권 A1(1125가구) ▲남양주왕숙 B2(539가구)입니다. 이와 함께, LH는 본청약 지연으로 사전청약 당첨자의 주거계획에 차질이 생길 경우 주거 부담을 완화하고 임시 주거를 안내하는 지원방안도 추진합니다. 아직 본청약이 시행되지 않은 사전청약 단지 중 본청약이 6개월 이상 장기 지연되는 경우 본청약 계약체결 시 계약금 비율을 일부 조정해 이를 잔금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중도금 납부 횟수도 축소 조정하며 지연 사업 단지가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신혼가구 등 사전청약 당첨자에게는 전세임대를 추천·안내해 지원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사전청약 사업 단지의 지연 여부 및 사유가 확인되면 사업 추진상 장애요인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국토부-LH 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단계별 사업기간 단축방안을 마련해 사전청약 당첨자의 대기기간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사전청약의 제도적 한계를 고려해 올해부터 사전청약 시행을 중단한다"며 "기존 사전청약 사업 단지에서 불가피한 사유로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관련 사실을 미리 알려 사전청약 당첨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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