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지난해 4월~11월 자동차보험의 누적손해율이 1년 같은 기간보다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전체 자동차보험 누적손해율은 77.9%로 전년 동기 72.9%보다 5%p(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손해율 증가의 요인으로는, 보험료감소가 3.3%p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사고발생률 증가가 2.6%p를, 1사고당손해액은 손해율 감소에 1.0%p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담보별 손해율은 무보험차상해가 86.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물배상 84.3%, 대인배상Ⅰ 79%, 자기신체사고 75.8% 등을 기록했다. 이중 보험료 규모가 큰 대인배상Ⅰ, 대물배상, 자기차량손해 담보가 동 손해율 악화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험연구원은 판단했다.
특히, 대물배상담보의 경우 사고발생률 및 1사고당손해액이 모두 악화되는 악순환을 보이고 있으며, 자기차량손해담보는 사고발생률 증가가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의 자동차보험료 인하정책을 비롯해 보험회사들의 보험료 인하경쟁, 사고발생률 증가 현상은 여전히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보험연구원은 “실적 손해율을 반영해 보험료가 조정되지 않을 경우 현재 손해율은 개선되기 어려울 수 있을 것”이며 “실적 손해율에 부합한 요율조정, 사고감소를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제안했다.
이어 “현재 검토되고 있는 건수제로 바꾸는 방안과 교통법규위반 경력요율제도를 강화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며 “현행 대물배상 요율제도를 차량가액을 반영한 요율제도로 개편하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