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최근 온라인((CM채널)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률이 증가한 가운데, 모바일에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작년 4월 금융당국의 (본인확인)인증방법 규제개선 이후 신용카드와 휴대폰 인증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19일 보험개발원(원장 성대규)에 따르면 2017년 6월 말 기준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CM(Cyber Marketing)채널 가입률은 20.5%로 나타났다. 2016년 6월 가입률은 15.5%로 5%p 가량 증가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오프라인(설계사)과 TM가입률은 각각 2%p와 3%p 감소했다.
최근 금융산업 환경이 PC와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자동차보험에서도 CM채널을 통한 가입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험사별 실제보험료가 손쉽게 비교되는 '보험다모아'의 등장이 CM채널의 경쟁적 도입과 활성화를 촉진시켰다는 분석이다.
현재 CM채널 보험가입자는 PC와 모바일을 통해 가입한다. 지난 6월 말 기준 PC와 모바일로 가입하는 비율은 각각 69.4%와 30.6%로 집계됐다. 이 중 모바일 가입자는 지난 2016년 6월 말 43만대에서 2017년 6월 말 97만대로 1년 사이 2.3배 증가했다.
CM채널의 보험가입 인증방법(자필서명 기능)은 기존 공인증서 외에 신용카드로, 휴대폰 등으로 인증방법이 다양해졌다. 6월 말 기준 공인인증서 인증비율이 90.3%로 여전히 높지만, 신용카드(5.1%)와 휴대폰(4.2%) 인증 비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모바일과 PC에서 신용카드와 휴대폰 인증비율을 살펴보면, 모바일의 인증비율은 21.5%로 PC(3.9%)보다 높은 수준이다.
보험개발원은 향후 CM채널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이 점차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기존 설계사와 TM채널의 경우 영업시간 등에 구애를 받았지만, CM채널은 본인이 편한 시간에 접속해 보험가입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엔 (본인)인증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언제, 어디서든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여기에 지문, 홍채 등 생체 기반 인증방법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기존 인증방법 이외에 지문, 홍채, 정맥 등 생체 기반 인증방법 도입과 보편화를 통해 다양한 계층이 CM채널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성대규 보험개발원 원장은 “CM채널은 보험료가 저렴하면서, 보험가입의 편리성까지 갖춘 장점이 많은 인슈테크(InsurTech)사례다”면서 “금융당국의 규제 개선으로 보험가입이 편해진 것이 입증된 만큼, 향후 인슈테크 활성화를 위한 각종 규제 개선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