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KDB생명보험이 ‘AA-’의 신용등급을 신규로 부여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KDB생명보험의 제3회 후순위사채에 대해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다고 5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한신평은 등급 평가의 주요 근거로 ▲자산 및 수입보험료 기준 중견 생명보험사 ▲양호한 보험상품 포트폴리오 구성 ▲안전자산 위주의 자산 포트폴리오 및 개선된 자산건전성 산업은행의 지원가능성 등을 꼽았다.
한신평은 “개선된 자산건전성, 지속적인 흑자영업 등 전반적인 재무상태가 양호하다”며 “유사시 대주주의 지원가능성을 감안할 때 KDB생명의 중기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73년 동해생명보험으로 설립된 KDB생명은 199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을 거쳐 2010년 3월 산업은행 계열로 편입됐다. 산업은행 계열 주주지분율은 총 85.04%(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 60.35%,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 24.70%)이다.
KDB생명은 2013년 9월말 기준, 총자산 12조1000억원의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기간 자산과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각각 2.1%, 2.9%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중견 생명보험사로 평가받고 있다.
KDB생명은 5000명 수준의 등록설계사와 24곳 제휴 금융기관(은행 15곳, 증권사 6곳, 카드사 3곳)을 보유하고 있는 등 영업망 구조는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한신평은 판단했다.
대형보험사에 비해 저축성보험의 비중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저축성 보험 위주의 소형보험사에 비해서는 보장성 보험료 수입의 비중이 높아 상품포트폴리오는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다.
산업은행 계열에 편입된 후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면서 수익률의 변동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위험률차 손해가 큰 보험상품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위험률차가 개선된다면 수익성도 상향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위험보험료 대비 사망보험금 비율은 100%를 넘는다는 부분은 지적됐다. 이에 따라 상품설계, 언더라이팅, 보험금지급관리 능력에서 대형보험사 수준에 못 미치고 있으며, 이는 과거 판매된 암보험의 위험률차 손해로 인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