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첫 눈이 오면 집에서 놀고 먹기 위한 용품 판매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첫 눈이 오는 날 판매 용품을 분석한 결과, 수면양말과 차량용 커버, 손난로, 장갑 등의 판매율이 높아졌다. 서울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첫 눈 온날을 기준으로 이전 일주일과 비교해 '첫눈 수혜 품목'을 선정한 것이다.
가장 많이 찾는 제품군은 수면양말, 두번째로는 차량용 커버, 나머지 손난로과 방한용품, 대형라디에이터 등 순으로 이어졌다. 이들 제품 모두 대표적인 '집콕용품'으로 꼽히는 품목이다.
성별로 살펴보면 ‘집콕용품’ 구입은 남성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첫눈이 오면 남성은 수면양말, 독감마스크, 야식용간식 순으로, 여성은 손난로, 장갑, 패딩부츠 순으로 전주 대비 판매량이 급증했다.
한편 3년 동안 첫눈 내린 날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2014년에는 ▲핫팩·손난로 ▲문풍지 ▲단열시트(뽁뽁이), ▲털실내화 ▲믹스커피, 2015년에는 ▲독감마스크 ▲핫팩·손난로 ▲음식배달 e쿠폰 ▲쿠키·과자 ▲문풍지, 2016년에는 ▲핫팩·손난로 ▲음식배달e쿠폰 ▲수면양말 ▲귤 ▲다운·패딩자켓 순이었다.
눈이 오면 평소보다 씀씀이도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3년 간 첫 눈 온 날의 판매 건수에 따른 평균 구매 금액(객단가)를 살펴본 결과, 평균 9%가 증가했다. 2014년에는 전주 동요일 대비 14%, 2015년은 9%, 2016년은 16%씩 객단가가 늘었다. 작년의 경우 평소에 1만원을 썼다면 첫눈 내린 날에 1600원을 더 쓴 셈이다.
이베이코리아 통합마케팅본부 김소정 본부장은 “첫눈이 오면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진작되는 가운데 집에서 편하게 쉬며 필요한 보온용품을 구입하려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며 “이러한 날씨에 따른 소비 데이터를 축적해 상품 추천 서비스나 프로모션 등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눈 내린 날은 기상청의 서울지역 내린 날 기록을 따랐으며, 2014년은 11월 14일, 2015년은 11월 25일, 2016년은 11월 26일에 첫눈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