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1인 가구가 1000만 세대에 육박하며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했습니다. 20~30대 젊은 1인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이들 특성에 맞춰 소비 주체를 3~4인에서 1인으로 세분화하고 소용량,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선보이며 가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특히 20대 1인 가구는 2018년 108만에서 지난해 152만으로 40.7% 증가하며 최근 4년 동안 연령별 가구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역으로 20대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결혼을 하는 20대가 줄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2022년 통계청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중 미혼 비율이 절반 이상(50.3%)인 가운데 결혼하지 않은 이유에서 자금 부족(30.8%)이 1위일 만큼 경제적인 고민이 큰 게 현실입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비용 조절이 수월한 식료품에서부터 경제적 부담을 줄이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음식에서부터 '가성비'를 추구하는 흐름이 젊은 1인 가구들에게 보편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편의점 김밥, 햄버거 등 가정간편식은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풀무원식품(대표 김진홍)은 냉장면 카테고리에서 밀키트를 출시한다고 15일 밝혔습니다. 냉면, 비빔면, 곤약면 등 여름면의 성장을 기반으로 생면 사업의 연 매출 규모를 끌어올린다는 포부입니다. 풀무원 생면 사업은 2021년 첨단 HMR(가정간편식) 생면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생면 매출의 연간 성장률은 2021년 10.9%, 지난해 13.5%에 이르며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시장 점유율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여름 매출 증가 목표를 약 15%로 잡고 ‘냉면’, ‘별미 여름면’(비빔면·쫄면·메밀소바·냉우동 등), ‘건강 지향’ 라이트 누들 등 3개 카테고리를 강화합니다. 냉면 카테고리에서는 생면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냉면 밀키트 2종(물냉면·회냉면)을 출시합니다. 풀무원 냉면 밀키트는 초절임 채소나 레토르트 살균 처리한 삶은 달걀로 제품을 구성해 밀키트 완제품의 소비기한을 45일로 늘렸습니다. 아삭 얼갈이배추 물냉면 밀키트는 동치미 국물과 소고기 양지 육수를 배합한 것으로 초절임 얼갈이배추와 무를 더해 즐길 수 있습니다. 노혜란 풀무원식품 FR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이마트(대표 강희석)는 밀키트에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한다고 7일 밝혔습니다.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에 피코크 밀키트 전체 50종 중 15개 상품의 패키지를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했습니다. 이어 내년 1분기까지 전체 밀키트 상품의 패키지를 전환할 계획입니다. PET(페트)로 만들어지는 덮개 부분은 재생원료를 50% 함유한 소재로 바꿔 플라스틱 사용을 감축했습니다. 크라프트지를 코팅해 만들었던 기존 용기와 달리 새로운 패키지는 코팅 없이 자연에서 일정 조건 하에 생분해되는 대나무와 사탕수수를 배합했습니다. 내구성이 향상돼 다회용기로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기존 밀키트 용기에는 레시피를 설명하는 종이 카드가 들어갔으나 레시피가 복잡한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직접 프린트하는 방식을 채택해 레시피 카드를 제거했습니다. 슬리브 제작 시 사용했던 일반 코팅 종이는 재생펄프가 30% 함유된 FSC인증 종이로 교체했습니다. 이외에도 식재료를 포장하는 비닐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비슷한 재료는 합포장하는 등 비닐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패키지 도입을 통해 연간 약 1800톤의 종이 사용을 절감하고, 재생원료 50% PET 교체로 연간 130여톤의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로나19는 푸드 트렌드를 바꿨습니다. 모임이 제한되면서 외식이 줄고 회사와 학교가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늘어난 내식을 채울 수 있는 옵션으로 간편식이 부상했습니다. 현재는 팬데믹을 지나 포스트코로나를 향하고 있습니다. 간편식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aT센터에서 '2023 식품외식산업전망대회'가 이틀 일정으로 개최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대전환의 시대, 식품외식산업의 도전과 미래'입니다. 첫날이었던 16일, 2023년 푸드 트렌드부터 전자업계가 바라본 식품산업의 미래, 식품업계 친환경 전략 등을 논의했습니다. 글로벌 식품유통업계의 원료조달 시스템을 살펴보고 빅데이터를 통해 식품산업을 전망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문정훈 서울대 푸즈비즈랩 교수가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재택근무와 함께 재택수업이 보편화했습니다. 하루 식사 중 최소 한 끼를 학교에서 섭취하던 학생들이 감염병 우려로 등교하지 못하게 됐고 해당 식사를 가정 내에서 섭취하게 됐습니다. 급식이 가정 내 식사로 흡수되는 '급식의 내식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로나19 이후 비대면과 간편함이 소비 트렌드로 확산하면서 밀키트 시장은 급성장했습니다. 유명 식당 메뉴의 밀키트 출시로 소비자는 집에서 편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맛집 시그니처 간편식은 더욱 주목받을 전망입니다. 21일 마켓컬리 판매상품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상품은 오프라인 맛집의 면류 등을 밀키트로 그대로 재현한 ‘간편한 한 끼’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켓컬리는 유명 맛집의 다양한 밀키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연복의 목란 짬뽕’이 올해 판매된 짬뽕 전체 판매량 중 7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연복 셰프의 식당 ‘목란’은 평소 예약하기 어렵기로 유명하며 그 대체제로 해당 밀키트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외에도 부산의 사미헌 갈비탕을 밀키트로 만든 ‘사미헌 한끼 갈비탕’, 최현석 셰프가 운영하는 중앙감속기의 ‘발사믹 꿔바로우’, 광화문 메밀소바 맛집 미진의 ‘광화문 미진 메밀국수’ 등 유명 맛집의 간편식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의 ‘푸짐한 튀김 국물 떡볶이’는 자사의 ‘떡순이모둠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풀무원식품은 냉동 밀키트 제품 '얄피꽉찬 만두전골 밀키트'와 '우삼겹 어묵전골 밀키트'를 출시하며 밀키트 시장에 진출한다고 3일 밝혔습니다. 풀무원은 밀키트를 향한 소비자 수요가 국탕찌개류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 주목해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만두와 어묵을 메인으로 한 일품요리 메뉴를 우선 선보였습니다. 첫 제품으로는 '얄피꽉찬 만두전골 밀키트'(2~3인·1만5900원)와 '우삼겹 어묵전골 밀키트'(2~3인·1만6900원)를 선보인다. 얄피꽉찬 만두전골 밀키트는 풀무원 대표 냉동만두 중 하나인 '얄피꽉찬 한식교자 고기한상' 제품을 사용했으며 여기에 냉동채소, 우동면, 특제 농축육수까지 풍성하게 구성했습니다. 만두전골은 '진한 샤브', '진한 육개장' 2종으로 출시합니다. '진한 샤브'는 육향 가득한 양지 육수와 채소농축액으로 깊고 시원한 샤브샤브 육수 스타일의 제품입니다. '진한 육개장 만두전골'은 구수한 사골 농축액에 얼큰하고 칼칼한 육개장 다대기를 넣어 감칠맛을 더한 것이 특징입니다. 우삼겹 어묵전골 밀키트는 종합어묵 5종에 우삼겹, 냉동채소, 우동면, 소스로 구성했습니다. 풀무원은 밀가루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종합어묵으로 제품을 차별화했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종합식품기업 아워홈(대표 구지은)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안산공장 방문을 맞아 가정간편식(HMR) 생산 현장을 소개하고 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 개선 사항을 건의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지난 15일 오유경 식약처장과 권오상 식품안전정책국장 등이 아워홈 안산공장을 찾았습니다. 이번 식약처의 아워홈 안산공장 방문은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 증가에 따른 제조 현장 품질·안전관리 실태 파악 및 시장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 관련 식품업계 의견 청취를 위해 마련됐습니다. 아워홈은 안산공장의 HMR 제조 품질 및 안전, 위생관리 전반을 소개하고 스마트팩토리 도입 등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아워홈은 ▲간편조리세트(밀키트) 내 상온제품 유통 및 포장 규격 ▲소비기한 시행 관련 선적용 및 단속 유예기간에 대한 규제 개선을 건의했습니다. 아워홈 관계자는 “국내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관리·제조·유통 등 과정 전반에 걸쳐 품질 및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2009년 설립된 아워홈 안산공장은 연면적 3만3384㎡ 규모로 즉석섭취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지난 2년간 한국 사회를 옭아맸던 코로나19 펜데믹이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요식업계와 식품업계의 변화 트렌드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지난 8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2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울푸드 2022)의 부대행사로 '제6회 글로벌 푸드 트렌드&테크 컨퍼런스'가 진행됐습니다. 연사로 나선 박찬일 로칸다몽로 셰프는 새로운 푸드 트렌드에 대해 "우리의 식탁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박 셰프는 특히 밀키트 시장의 확대를 꼽았습니다. 박 셰프는 "코로나 시대 실내 파티문화의 유행과 밀키트 시장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다"고 점쳤습니다. '습관화된 삶'이 그 근거입니다. 일상에서의 소비를 포함해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이 크게 달라졌고, 2년 반 동안 굳어진 스타일은 앞으로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그는 "칸막이치고 밥 먹는 것이 더는 어색하지 않다"는 것을 예로 들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비공개적인 장소와 소모임 등이 각광을 받았고 밀키트와 배달음식 수요는 폭발했습니다. 실제로 국내 밀키트 시장은 2017년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푸드(대표 이진성)는 밀키트 스타트업 ‘푸드어셈블’에 65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SI)를 집행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이번 투자로 롯데푸드는 푸드어셈블 지분 19.6%를 취득합니다. 푸드어셈블은 2018년 설립된 밀키트(간편조리세트) 전문 제조 업체입니다. 150개 이상의 레시피를 보유한 푸드어셈블의 올해 매출 계획은 400억원 규모입니다. 지난 1월 부산시 기장군에 3공장을 준공, 업계 2~3위권의 밀키트 생산능력을 갖췄다는 설명입니다. 이번에 롯데푸드를 포함해 총액 약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마무리했습니다. 롯데푸드는 올해 숙명여대 한영실교수 맞춤식품연구실과 협업해 ‘Chefood 계절을 만나다’를 선보이며 밀키트 시장에 본격 진출했습니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냉동 밀키트로, 영하 40도(℃) 이하 초저온 터널 통과로 단시간 내에 식품을 동결하는 ‘터널식 급속냉동(TQF)’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밀키트 사업의 경우 소비자 선호 및 유통 고객사 대응을 위한 신속한 제품 ‘인 앤 아웃(In&Out)’이 핵심 성공요인”이라며 “이번 지분투자를 바탕으로 푸드어셈블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중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푸드(대표 이진성)는 ‘Chefood 계절을 만나다’ 냉동 밀키트 7종을 선보이며 밀키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숙명여대 한영실교수 맞춤식품연구실, 롯데중앙연구소와 협업해 밀키트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국내 밀키트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17년 20억원에서 오는 2025년에는 7250억원으로 8년 만에 약 36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롯데푸드와 손잡은 숙명여대 한영실교수 맞춤식품연구실은 레시피 개발을 맡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내놓습니다. 겨울 제철 식재료인 배추의 옛 이야기, 영양, 좋은 배추 고르는 법 등 각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를 정기 연재해 요리의 흥미를 더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냉동 밀키트는 ▲배추만두전골 ▲통돈까스 김치우동 ▲게살 로제 파스타 ▲곱창 고구마 떢볶이 ▲유자소스 멕시칸 파히타 ▲배추곱창전골 ▲동태 알탕까지 전체 7종입니다. 겨울철 대표 식재료인 배추·동태·유자·홍게 등을 활용했습니다. 또 영하 40도(℃) 이하 초저온 터널 통과로 단시간 내에 식품을 동결하는 ‘터널식 급속냉동(TQF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SK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 과거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결에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인수자금 불분명한 돈 쓰는 게 상상조차 어렵다는 김XX 증언 봤을 때 이게 공표되면 선경그룹이 이동통신사업 진출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설시했습니다. 비자금 300억원, 과거 정권의 특혜로 SK가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SK그룹의 한 CEO는 지난 3일 열린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SK그룹 주요 계열사 CEO가 참석하는 최고 경영 협의 기구)에서 "노태우 정부 당시 압도적인 점수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고도 정부의 압력 때문에 일주일만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 직접 경험한 일이기도 하다"고 발끈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 잡겠다"며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전제했지만, 근래 보기 드물게 강한 어조였습니다. SK그룹의 이동통신사업진출에는 도대체 어떤 특혜가 있었을까요? 재판부의 판결에 SK그룹은 왜 명예를 걸겠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걸까요? 당시 이동통신사업권 선정과정을 언론보도와 정부, SK그룹의 발표문을 통해 팩트 중심으로 시기별로 살펴봤습니다. #1. 체신부 제2이동통신 신규 사업자 선정(1992년 8월 20일) 체신부는 1992년 8월 20일 오전 9시에 제2이동통신 이동전화 신규 사업자로 선경그룹의 유공이 대주주로 참여한 대한텔레콤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합니다. 체신부는 선경그룹의 대한텔레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 등 3개 법인을 대상으로 서울지역 통신망 건설능력과 연구개발 계획, 외국인 주주와 협력관계, 사업 경영능력 등에 관한 36개 항목을 심사평가한 결과 1만점 만점에 8388점을 얻어 허가대상 법인으로 확정됐다고 설명합니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은 7496점,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은 7099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자신문 편집국장과 논설 주필을 역임한 이현덕씨는 회고록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술합니다 송언종 체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기자회견에서 “심사를 전후해 외부 압력은 없었고 사업자 심사결과는 청와대에 사전 보고하지 않았다”며 공정한 기준에 의한 선정임을 강조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하지만 체신부의 발표가 나자마자 정치권에서 강하게 문제를 제기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과 노태우 대통령은 사돈 관계로 야당을 중심으로 6공 비리의 대표적 사례라는 공세가 이어집니다. 최종현 당시 선경그룹 회장은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직후인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당한 노력의 결실’을 강조합니다. 최 회장은 "노 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이유 때문에 특혜를 받지는 않았고 앞으로 이동통신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1, 2차 심사 결과 대한텔레콤이 모든 항목에 걸쳐 경쟁업체보다 앞선 사실이 보여주듯 사업자 선정은 대한텔레콤의 능력이 우월한 결과이며 로비나 특혜를 통해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주장은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8년 8월 20일) 이같은 설명도 역부족이었습니다. 당시 여당인 민자당 김영삼 대표도 나서며 사업자 선정 취소를 주장합니다. 대선을 불과 4개월 남겨둔 시점이었습니다. #2. 선경그룹 사업권 자진 반납 선택(1992년 8월 27일) 선경그룹은 결국 사업권 자진 반납을 선택합니다. 사업자 선정 후 불과 일주일만입니다. 당시 선경의 제2 이동통신 컨소시엄인 대한텔레콤의 손길승 사장은 27일 오후 선경빌딩 13층 대회의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선경의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빚은 사회적 물의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국민 총화합 차원에서 이동통신사업 추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힙니다. 손 사장은 "이번 사태는 국민 정서상의 문제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게 되었을 뿐, 선경의 사업자 선정은 정당하다. 때문에 차기 정부가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신청을 받을 경우 실력으로 승부하여 정당성을 인정받고 싶은 것이 우리들의 강력한 희망이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2.08.27.) 이에 앞서 청와대, 여당, 정부의 강한 압박이 작용합니다. 이현덕 전자신문 전 주필은 당시를 회고하며 노태우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손길승 대한텔레콤 사장, 김항덕 유공 사장 앞으로 보낸 8월 27일자 공문의 전문을 공개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이동전화사업에 대한 권고'라는 제목의 비공개 문건에는 "통신사업권을 자진 포기하여 (국론이 분열된) 현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라",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제 2이동통신사업자로 허가했지만 대통령과 특수관계임을 이유로 정치권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국론을 조속히 통일하고, 정치사회 안전을 이룩하기 위해 협조하라"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사업을 서둘러 반납하라는 종용으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3. 문민정부에서 선정한 제2이동통신사업자(1994년 1월 26일) 김영삼 정부는 1993년 12월 통신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방안으로 (1)한국통신이 보유한 한국이동통신 지분 약 45%를 매각하는 방식의 민영화 (2)전경련 주도 하에 제2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하는 투트랙 방안을 발표합니다. 선경은 문민정부 출범 2년째인 1994년 한국이동통신 지분 매수 방식을 선택해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합니다.(선경그룹, 이통주식 23% 낙찰, 연합뉴스 1994년 1월 26일자) 선경은 정부의 제2이통 허가 사업에 의도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자본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이동통신 지분 공개 매수를 선택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고 있었고, 정부가 사업권을 주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또 한번의 '특혜 시비'를 우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선경은 1994년 1월 24~25일 이틀 간 열린 '한국이동통신 공개 경쟁입찰'에 참여, 289개의 다른 기업,개인을 제치고 지분 23%를 약 4271억원에 인수합니다. 주당 8만원이었던 주식을 시세의 4배인 주당 33만 5000원에 인수, 예상 가격보다 1500억원을 더 부담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승자의 저주라는 고가 논란이 계속되자 최종현 회장은 "우리는 미래를 샀다"며 내부 구성원을 다독였다고 합니다.(SK그룹 사사) 정부의 허가를 얻는 제2이동통신사업권은 포스코-코오롱 연합이 획득했고 '017 신세기 통신'이 탄생합니다 #4. 미주 경영실 텔레커뮤니케이션팀 신설, 노태우 정부 이전에 통신사업 추진(1984년) 시간을 거슬러 올라 선경은 최종현 회장의 지시로 1984년 미국 경영기획실(SK USA)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발족합니다. 100만달러를 투자하고 선경 직원 50명을 파견해 훈련을 시작합니다.(SK텔레콤 창립 40주년 기념 사사) 노태우 대통령 취임 및 최태원 회장의 결혼보다 한참 전입니다. 이후 미국 유크로닉스, 선경정보시스템, YC&C 등 관련 회사를 설립한 다음 1991년 4월 국내에 선경텔레콤(대한텔레콤)을 설립합니다. 사업 준비에 착수한 시점, 특혜 시비로 사업권을 반납한 점, 결국 특혜 시비가 일어날 수 있는 사업권 경쟁이 아닌 자본시장에서 지분을 매입해 시작한 점 등 일련의 과정을 감안하면, 선경이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노태우 정부나 사돈과 관련한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자금 300억원 또는 사돈이 선경의 이동통신사업에 기여했다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이는 부분입니다. 향후 대법원에서는 어떤 판단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부동산업계에서 '청약 흥행 보증수표'로 꼽히는 서울도 '악성 미분양'으로 일컬어지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수년 만에 500가구대를 기록한 데 이어 비슷한 수치에서 답보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4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을 기준으로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 단지 가구 수는 499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전월인 3월 물량과 비교할 경우 9가구 늘은 수치입니다. 서울은 2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503가구로 집계되며 약 9년 6개월 만에 500가구를 넘기며 물량 적체현상이 심화된 바 있습니다. 이후 500가구 아래로 내려오기는 했으나 비슷한 수치 대에서 증감을 반복하며 물량 털기에 어려움이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준공 후 미분양이 발생한 자치구는 8개 구, 단지 수는 총 19개로 조사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강동구가 8개 단지, 249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강서구(3개 단지, 101가구), 강북구(1개 단지, 50가구), 광진구(2개 단지, 37가구), 양천구(1개 단지, 33가구), 금천구(1개 단지, 22가구), 용산구(1개 단지, 6가구), 중구(2개 단지, 3가구)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 물량으로 남은 아파트는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1개 동만 있는 '나홀로 아파트' 단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나홀로 아파트'의 경우 주거목적 만으로는 괜찮은 조건이 될 수 있으나 가구 수가 적어 매물량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투자 측면에서 규모가 큰 단지 대비 경쟁력이 높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중론입니다. 또, 단지 내 갖춰지는 커뮤니티 등의 시설이 대단지 대비 적다는 점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지 않은 편입니다. 가장 많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을 기록한 강동구는 둔촌동 '더샵 파크솔레이유'를 제외한 7개 단지가 1개 동 만으로 이뤄진 단지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강동구 길동에 소형 타입으로 공급돼 지난해 말 분양에 들어간 '에스아이팰리스강동센텀Ⅱ'의 경우 전체 공급량인 80가구 중 5가구를 제외한 75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후분양 아파트 단지라는 특징으로 빠른 시간에 입주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으나 많은 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강동구에 이어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많은 강서구도 '화곡 더리브 스카이'를 비롯한 3개 단지 모두 1개동 만으로 이뤄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곡 더리브 스카이'는 총 140가구로 이뤄진 주상복합 단지로 4월 30일 기준 94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습니다. 후분양 단지로 지난 2022년 11월 분양을 진행했지만 대규모 물량이 미분양되며 반복적인 무순위 청약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후 할인입주, 유상옵션 공사비 무상 지원 등의 혜택을 내걸었으나 아직까지 물량 소진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입니다. 2개 동 이상 갖춘 일부 단지서도 미분양 나와 나홀로 아파트 외에 2개 이상의 아파트 동으로 이뤄진 일부 단지에서도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남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개 동 이상으로 조성됐지만 각각 2가구, 1가구의 물량이 남은 광진구 자양동 '호반써밋자양'과 강동구 둔촌동 '더샵 파크솔레이유'의 경우 각각 전체 가구 수 305가구, 195가구로 규모가 크지 않은 단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호반써밋자양'의 경우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추진돼 지난 2019년 분양이 진행됐으나 분담금 인상 등으로 인한 조합원들의 계약 포기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단지는 지난 2021년 8월 입주에 들어갔으며 현재는 전용 84㎡ 2가구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으로 남은 상황입니다. 강북구 수유동 일원에 후분양 단지로 공급됐던 '칸타빌 수유팰리스(4개 동, 216가구)'는 지난 2022년 이후 대규모 물량 소진에 어려움을 겪어오며 지난해까지 미분양 물량만 세 자리 수에 달했습니다. 시세 대비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요인 등으로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채 지속적으로 '줍줍'을 반복해 왔습니다. 결국 해당 단지는 정부가 일부 세대를 매입임대용으로 사들였고, 잔여 미분양 물량에 대해 최초 분양가격의 35%를 할인해 주는 혜택을 제시하는 등 물량 소진을 위한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이후 일부 가구에 대한 소진은 이뤄졌으나, 4월 30일 기준으로 48가구의 잔여분이 남은 상황입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인프라나 규모가 적은 단지 또는 분양가가 비싼 단지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청약하거나 알아볼 때 있어 주거 외에도 투자가치를 함께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반시설과 인프라가 비교적 풍부한 대단지 대비 소규모 단지의 인기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지 규모 외에도 최근 경기가 좋지 않다는 점도 미분양 물량 증가에 일부 영향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분양가 할인 등의 혜택을 제시한다 하더라도 시장 분위기가 저하됐다는 점 등의 여러 요인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여 물량 소진 흐름이 빠르게 진행될 지는 지켜봐야 할 듯 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정부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및 가스 탐사·시추 계획 실행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취임 후 첫 국정 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시추 계획을 승인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니만큼 국민 여러분께서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 들어와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는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며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량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석유·가스전 개발은 물리 탐사, 탐사 시추, 상업 개발의 세 단계로 진행된다"며 "지금부터는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단계로 넘어갈 차례"라고 덧붙였습니다. 안 장관은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세계적 에너지 개발 기업들이 이번 개발에 참여할 의향을 밝힐 정도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140억배럴 정도의 막대한 양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그중 4분의 3이 가스, 석유가 4분의 1로 추정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장관에 따르면, 구체적 일정은 2027년이나 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 정도에 상업적 개발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탐사·시추 공사 과정에서 1개당 1000억원의 비용이 드는 시추공을 최소 5개는 뚫어야 하는만큼 최소 5000억원 이상의 탐사·시추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탐사·시추 비용에 대해 안 장관은 "지금 단계에서 추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4500만 배럴 분량의 가스가 나온 동해 가스전의 총비용이 약 1조2000억원 정도 들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안 장관은 "지난주에 확정된 결과를 대통령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어제 직접 대통령께 탐사 결과를 보고드렸다"며 "대통령께서 큰 예산이 드는 사업이긴 하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탐사 계획을 승인해 주셨다. 조만간 후속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본격적인 대중 전기차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EV6, EV9에 이은 세 번째 전용 전기차 EV3를 23일 온라인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EV3는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나옵니다. 이 중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가 501㎞(17인치 휠,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기준)에 달합니다. 충전 시간은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하면 80% 충전에 31분(기아 연구소 자체 측정 기준)이 걸립니다. EV3에 탑재된 전륜 모터는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283Nm를 발휘합니다. 전체 제원은 전장은 4300㎜, 전폭은 1850㎜, 전고(루프랙 기준) 1560㎜, 축거 2680㎜로 기아의 소형급 SUV인 셀토스보다 전장은 90㎜ 짧고 전폭은 50㎜ 넓고 전고는 40㎜ 정도 낮은 크기 입니다. 트렁크 크기는 460L로 앞부분에도 25L 크기의 프론트 트렁크를 갖췄습니다. 실내에는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에 120㎜까지 확장할 수 있는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습니다. 야외활동 시 외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기능도 적용했습니다. 기아 전기차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기아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것도 특징입니다. 이 외에도 EV3에는 17인치 공력 휠, 휠 갭 리듀서를 적용해 휠아치 후방 곡률 형상을 다듬어 휠 주변의 공기흐름을 최적화했습니다. 또한 냉각 유동을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범퍼 일체형 액티브 에어 플랩을 탑재해 냉각 저항을 개선했습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가격은 3000만원대 중반에서 기본모델 가격이 책정될 전망입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국내 시장은 (전기차에) 인센티브가 있어서 이를 고려할 때 3000만원 중반대 정도에서 (차량 가격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본사양 모델일 경우 지자체 보조금 등에 따라 3000만원 중반대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의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기아의 EV6 등의 기본모델이 지자체 보조금까지 합쳐도 대략 4000만원 중후반대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황에서 EV3는 국내 중형차 내지 중형 SUV 차량 가격으로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송호성 사장은 "EV3는 기아의 차별화된 상품성과 고객경험을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콤팩트 SUV EV"라며 "EV3는 산업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501km 주행할 수 있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고객들의 공통된 우려를 해소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아는 다음 달 초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을 받습니다. 이후 정부 주요 부처 인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는 7월 중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또 오는 4분기 유럽 시장, 내년에는 나머지 글로벌 지역에도 EV3를 출시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