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롯데손해보험이 장기보장성보험의 2년 연속 매출 성장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17일 롯데손해보험[000400]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33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233억원입니다. 이는 롯데손해보험이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가이던스)’ 공시에서 밝힌 ‘2021년 영업이익 1479억원’의 90.5%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은 대주주 변경 이후 2년 만에 이뤄진 흑자전환을 그간 추진한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의 성과로 해석했습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으로 보험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자산 리밸런싱·리스크 관리 강화 등에 집중해왔다”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건전성 제도(K-ICS) 도입에 대비한 사옥 매각과 자본확충 역시 마무리했다”고 알렸습니다. 지난 2019년 1조2843억 원이던 롯데손해보험의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은 1년 뒤인 지난 2020년 1조50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8% 올랐습니다. 지난해에는 1조6,89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5% 성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손해율은 87.5%로 지난 2019년말의 96.5%에 비해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우리넷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4% 증가한 604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73%, 111% 증가한 각각 24억원, 1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우리넷은 양자암호 전송장비, IoT 모듈 등 전반적인 사업 매출이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넷은 주요 통신사와 협업하는 등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양자암호 기반 전송암호화모듈에 대한 국가정보원 인증도 획득 한 바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진행한 OLED 디스플레이 유기물소재 신사업 역시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넷은 현재 주요 거래처를 통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OLED 소재를 납품 중이며 국내외 글로벌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넷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사업 전 부분에서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호실적을 기록하게 됐다”라며 “신규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하는 등 역량을 강화하여 올 해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이후 최초로 연간 재무실적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여·수신 자산이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순이자이익이 증가해 당기순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는 분석입니다. 4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잠정당기순이익은 224억원입니다. 지난 2020년 연간 1054억원 손실에 비해 1274억원 증가하며 흑자로 전환한 수치입니다. 순이자이익은 1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464억원 대비 327% 증가했습니다. 비이자이익은 196억원을 디록하며 전년 동기의 102억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습니다. 케이뱅크는 고객 증가에 따른 외형 성장이 흑자전환의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717만명으로 전년 219만명 대비 약 500만명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수신 잔액은 지난 2020년말 3조 7500억원에서 지난해말 11조 320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플러스박스 리뉴얼·챌린지박스 등 요구불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2조 9900억원에서 7조 900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케이뱅크는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이 출시 1년여만에 누적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4일 한미약품[128940]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69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고 잠정 공시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습니다. 한미약품은 작년 3분기 사노피와의 파트너십 계약 종료로 공동연구비 잔액을 일괄 정산하면서 적자가 발생했으나, 매 분기 안정적 실적과 3분기 국내외 매출 호조로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영업이익 흑자전환에는 중국 자회사의 실적이 기여했습니다.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전년 동기 대비 82.6% 성장한 754억 원의 매출과, 약 200배 상승한 19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제품 별로 살펴보면 ▲로수젯(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은 284억 원 ▲아모잘탄패밀리(고혈압치료 복합신약)는 286억 원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치료제) 122억원의 3분기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한미약품은 작년 처방매출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제품을 총 12종 배출했으며, 올해도 그 이상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R&D 부문도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의 첫 번째 바이오신약 롤론티스(호중구감소증 치료제)가 지난 1일 출시됐습니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SK이노베이션이 올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윤활유 사업과 손익이 크게 개선된 배터리 사업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SK이노베이션은 4일 2분기 (잠정) 실적공시를 통해 유가 및 석유 화학 제품 가격 상승, 배터리 판매 실적 호조로 2021년 2분기 매출액이 지난 1분기 대비 1조8798억원 증가한 11조11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9628억원, 전분기(2021년 1분기) 대비 40억원이 증가한 5065억원을 기록했고, 세전이익은 648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0조3594억원, 영업이익 1조9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입니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 상승 폭 축소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감소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830억원 감소한 233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케이뱅크(은행장 서호성)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7년 4월 문을 연 이후 4년여 만입니다. 3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잠정으로 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분기 1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감안하면 상반기 누적 손실은 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9억원) 대비 손실 규모를 5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뜨렸습니다. 케이뱅크가 첫 분기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던 근본적인 요인 중 하나는 외형 성장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400만명의 고객이 늘어 6월 말 기준 고객 수가 619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전년 동기 증가 규모의 26배를 넘는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수신과 여신은 각각 7조5400억원, 2조1000억원 늘어 6월 말 현재 잔액 기준으로 수신 11조2900억원, 여신 5조9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고객 수와 자산 증가를 기반으로 이자와 비이자 모두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순이자 부문에서는 올해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약 3.8배 증가한 709억원의 이익을 냈습니다. 요구불 등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분기 80%를 넘어서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IBK투자증권은 1일 롯데푸드(대표 이진성)에 대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60만원을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빙과·유가공과 육가공·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 부문이 수익성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을 3.7% 증가한 4567억원,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1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 빙과·유가공 부문 매출액은 4.2% 증가한 1205억원, 영업이익은 14.6% 증가한 105억원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가정용 빙과 시장 성장의 수혜와 주력 브랜드의 신제품 판매 호조로 빙과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베이비푸드가 우유와 분유 등 유제품 실적 부진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육가공·HMR 부문 매출액은 2.9% 증가한 1639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HMR 매출 증가에도 식육 비효율 매출 축소 영향으로 부문 외형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치겠지만, 육가공 판가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LG디스플레이(대표이사 사장 정호영)가 21년 1분기 매출 6조 8828억원, 영업이익 5230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발표했습니다. 전분기와 대비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4% 하락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46%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습니다.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Home-economy Trend의 영향으로 TV와 IT 제품 등 대형 패널의 수요 호조가 지속됐습니다. 반면 모바일 제품의 출하량은 감소하면서 매출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습니다. 수요 호조와 더불어 산업 내 부품 수급 이슈 영향 등으로 LCD 패널가격의 상승세가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견실한 성과를 유지했는데요. 당기순이익은 2658억 원이었으며, EBITDA(1조 6200억 원) 이익률은 24%로 지난 분기에 이어 20% 대를 지켰습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IT 패널의 비중이 40%로 가장 높았고, TV 패널은 31%, 모바일 패널은 29%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OLED TV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성수기(4분기) 수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판매 호조를 이어갔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동국제강이 3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동국제강이 2020년 K-IFRS 연결재무제표 기준(잠정)으로 매출 5조2062억원으로 전년대비 8.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947억원으로 전년대비 79.1% 증가했다고 9일 전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2019년 817억원 적자에서 2020년 673억원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2017년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은 3년 만입니다. 동국제강은 9일 이사회에서 이와 같은 재무제표를 심의하고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습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팬데믹같은 불확실성에도 동국제강은 열연과 냉연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급격한 시장 변동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우수한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봉형강 제품은 전기로 제강의 장점을 극대화해 시황 변화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고 도금 및 컬러강판 제품은 하반기 ‘펜트업(Pent-up) 효과’에 힘입어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습니다. 동국제강은 올해 환경안전 부문의 투자 확대하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신공장 가동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발생한 ‘코로나 특수’에 힘입어 7분기 연속으로 빠져있던 적자를 벗어났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매출 6조 7376억원과 영업이익 1644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를 통해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폭증한 ‘비대면’ 수요로 정보기술(IT) 제품 출하가 증가한 결과 영업이익이 7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모바일 부문 전략고객 대상 신제품 공급 확대와 글로벌 TV 판매 호조 및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신공장 본격 양산 등의 요인으로 매출이 확대됐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1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 2884억원(EBITDA 이익률 19%)입니다. 사업부문별로는 IT부문에서 출하 확대가 계속됐고 모바일용 플라스틱OLED(POLED)에서도 전략고객 대상 신제품 생산이 확대되며 손익개선 효과를 이끌었습니다. 중국 광저우 OLED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SK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 과거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결에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인수자금 불분명한 돈 쓰는 게 상상조차 어렵다는 김XX 증언 봤을 때 이게 공표되면 선경그룹이 이동통신사업 진출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설시했습니다. 비자금 300억원, 과거 정권의 특혜로 SK가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SK그룹의 한 CEO는 지난 3일 열린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SK그룹 주요 계열사 CEO가 참석하는 최고 경영 협의 기구)에서 "노태우 정부 당시 압도적인 점수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고도 정부의 압력 때문에 일주일만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 직접 경험한 일이기도 하다"고 발끈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 잡겠다"며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전제했지만, 근래 보기 드물게 강한 어조였습니다. SK그룹의 이동통신사업진출에는 도대체 어떤 특혜가 있었을까요? 재판부의 판결에 SK그룹은 왜 명예를 걸겠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걸까요? 당시 이동통신사업권 선정과정을 언론보도와 정부, SK그룹의 발표문을 통해 팩트 중심으로 시기별로 살펴봤습니다. #1. 체신부 제2이동통신 신규 사업자 선정(1992년 8월 20일) 체신부는 1992년 8월 20일 오전 9시에 제2이동통신 이동전화 신규 사업자로 선경그룹의 유공이 대주주로 참여한 대한텔레콤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합니다. 체신부는 선경그룹의 대한텔레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 등 3개 법인을 대상으로 서울지역 통신망 건설능력과 연구개발 계획, 외국인 주주와 협력관계, 사업 경영능력 등에 관한 36개 항목을 심사평가한 결과 1만점 만점에 8388점을 얻어 허가대상 법인으로 확정됐다고 설명합니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은 7496점,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은 7099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자신문 편집국장과 논설 주필을 역임한 이현덕씨는 회고록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술합니다 송언종 체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기자회견에서 “심사를 전후해 외부 압력은 없었고 사업자 심사결과는 청와대에 사전 보고하지 않았다”며 공정한 기준에 의한 선정임을 강조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하지만 체신부의 발표가 나자마자 정치권에서 강하게 문제를 제기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과 노태우 대통령은 사돈 관계로 야당을 중심으로 6공 비리의 대표적 사례라는 공세가 이어집니다. 최종현 당시 선경그룹 회장은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직후인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당한 노력의 결실’을 강조합니다. 최 회장은 "노 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이유 때문에 특혜를 받지는 않았고 앞으로 이동통신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1, 2차 심사 결과 대한텔레콤이 모든 항목에 걸쳐 경쟁업체보다 앞선 사실이 보여주듯 사업자 선정은 대한텔레콤의 능력이 우월한 결과이며 로비나 특혜를 통해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주장은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8년 8월 20일) 이같은 설명도 역부족이었습니다. 당시 여당인 민자당 김영삼 대표도 나서며 사업자 선정 취소를 주장합니다. 대선을 불과 4개월 남겨둔 시점이었습니다. #2. 선경그룹 사업권 자진 반납 선택(1992년 8월 27일) 선경그룹은 결국 사업권 자진 반납을 선택합니다. 사업자 선정 후 불과 일주일만입니다. 당시 선경의 제2 이동통신 컨소시엄인 대한텔레콤의 손길승 사장은 27일 오후 선경빌딩 13층 대회의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선경의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빚은 사회적 물의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국민 총화합 차원에서 이동통신사업 추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힙니다. 손 사장은 "이번 사태는 국민 정서상의 문제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게 되었을 뿐, 선경의 사업자 선정은 정당하다. 때문에 차기 정부가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신청을 받을 경우 실력으로 승부하여 정당성을 인정받고 싶은 것이 우리들의 강력한 희망이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2.08.27.) 이에 앞서 청와대, 여당, 정부의 강한 압박이 작용합니다. 이현덕 전자신문 전 주필은 당시를 회고하며 노태우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손길승 대한텔레콤 사장, 김항덕 유공 사장 앞으로 보낸 8월 27일자 공문의 전문을 공개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이동전화사업에 대한 권고'라는 제목의 비공개 문건에는 "통신사업권을 자진 포기하여 (국론이 분열된) 현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라",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제 2이동통신사업자로 허가했지만 대통령과 특수관계임을 이유로 정치권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국론을 조속히 통일하고, 정치사회 안전을 이룩하기 위해 협조하라"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사업을 서둘러 반납하라는 종용으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3. 문민정부에서 선정한 제2이동통신사업자(1994년 1월 26일) 김영삼 정부는 1993년 12월 통신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방안으로 (1)한국통신이 보유한 한국이동통신 지분 약 45%를 매각하는 방식의 민영화 (2)전경련 주도 하에 제2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하는 투트랙 방안을 발표합니다. 선경은 문민정부 출범 2년째인 1994년 한국이동통신 지분 매수 방식을 선택해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합니다.(선경그룹, 이통주식 23% 낙찰, 연합뉴스 1994년 1월 26일자) 선경은 정부의 제2이통 허가 사업에 의도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자본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이동통신 지분 공개 매수를 선택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고 있었고, 정부가 사업권을 주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또 한번의 '특혜 시비'를 우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선경은 1994년 1월 24~25일 이틀 간 열린 '한국이동통신 공개 경쟁입찰'에 참여, 289개의 다른 기업,개인을 제치고 지분 23%를 약 4271억원에 인수합니다. 주당 8만원이었던 주식을 시세의 4배인 주당 33만 5000원에 인수, 예상 가격보다 1500억원을 더 부담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승자의 저주라는 고가 논란이 계속되자 최종현 회장은 "우리는 미래를 샀다"며 내부 구성원을 다독였다고 합니다.(SK그룹 사사) 정부의 허가를 얻는 제2이동통신사업권은 포스코-코오롱 연합이 획득했고 '017 신세기 통신'이 탄생합니다 #4. 미주 경영실 텔레커뮤니케이션팀 신설, 노태우 정부 이전에 통신사업 추진(1984년) 시간을 거슬러 올라 선경은 최종현 회장의 지시로 1984년 미국 경영기획실(SK USA)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발족합니다. 100만달러를 투자하고 선경 직원 50명을 파견해 훈련을 시작합니다.(SK텔레콤 창립 40주년 기념 사사) 노태우 대통령 취임 및 최태원 회장의 결혼보다 한참 전입니다. 이후 미국 유크로닉스, 선경정보시스템, YC&C 등 관련 회사를 설립한 다음 1991년 4월 국내에 선경텔레콤(대한텔레콤)을 설립합니다. 사업 준비에 착수한 시점, 특혜 시비로 사업권을 반납한 점, 결국 특혜 시비가 일어날 수 있는 사업권 경쟁이 아닌 자본시장에서 지분을 매입해 시작한 점 등 일련의 과정을 감안하면, 선경이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노태우 정부나 사돈과 관련한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자금 300억원 또는 사돈이 선경의 이동통신사업에 기여했다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이는 부분입니다. 향후 대법원에서는 어떤 판단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부동산업계에서 '청약 흥행 보증수표'로 꼽히는 서울도 '악성 미분양'으로 일컬어지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수년 만에 500가구대를 기록한 데 이어 비슷한 수치에서 답보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4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을 기준으로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 단지 가구 수는 499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전월인 3월 물량과 비교할 경우 9가구 늘은 수치입니다. 서울은 2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503가구로 집계되며 약 9년 6개월 만에 500가구를 넘기며 물량 적체현상이 심화된 바 있습니다. 이후 500가구 아래로 내려오기는 했으나 비슷한 수치 대에서 증감을 반복하며 물량 털기에 어려움이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준공 후 미분양이 발생한 자치구는 8개 구, 단지 수는 총 19개로 조사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강동구가 8개 단지, 249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강서구(3개 단지, 101가구), 강북구(1개 단지, 50가구), 광진구(2개 단지, 37가구), 양천구(1개 단지, 33가구), 금천구(1개 단지, 22가구), 용산구(1개 단지, 6가구), 중구(2개 단지, 3가구)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 물량으로 남은 아파트는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1개 동만 있는 '나홀로 아파트' 단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나홀로 아파트'의 경우 주거목적 만으로는 괜찮은 조건이 될 수 있으나 가구 수가 적어 매물량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투자 측면에서 규모가 큰 단지 대비 경쟁력이 높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중론입니다. 또, 단지 내 갖춰지는 커뮤니티 등의 시설이 대단지 대비 적다는 점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지 않은 편입니다. 가장 많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을 기록한 강동구는 둔촌동 '더샵 파크솔레이유'를 제외한 7개 단지가 1개 동 만으로 이뤄진 단지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강동구 길동에 소형 타입으로 공급돼 지난해 말 분양에 들어간 '에스아이팰리스강동센텀Ⅱ'의 경우 전체 공급량인 80가구 중 5가구를 제외한 75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후분양 아파트 단지라는 특징으로 빠른 시간에 입주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으나 많은 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강동구에 이어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많은 강서구도 '화곡 더리브 스카이'를 비롯한 3개 단지 모두 1개동 만으로 이뤄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곡 더리브 스카이'는 총 140가구로 이뤄진 주상복합 단지로 4월 30일 기준 94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습니다. 후분양 단지로 지난 2022년 11월 분양을 진행했지만 대규모 물량이 미분양되며 반복적인 무순위 청약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후 할인입주, 유상옵션 공사비 무상 지원 등의 혜택을 내걸었으나 아직까지 물량 소진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입니다. 2개 동 이상 갖춘 일부 단지서도 미분양 나와 나홀로 아파트 외에 2개 이상의 아파트 동으로 이뤄진 일부 단지에서도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남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개 동 이상으로 조성됐지만 각각 2가구, 1가구의 물량이 남은 광진구 자양동 '호반써밋자양'과 강동구 둔촌동 '더샵 파크솔레이유'의 경우 각각 전체 가구 수 305가구, 195가구로 규모가 크지 않은 단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호반써밋자양'의 경우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추진돼 지난 2019년 분양이 진행됐으나 분담금 인상 등으로 인한 조합원들의 계약 포기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단지는 지난 2021년 8월 입주에 들어갔으며 현재는 전용 84㎡ 2가구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으로 남은 상황입니다. 강북구 수유동 일원에 후분양 단지로 공급됐던 '칸타빌 수유팰리스(4개 동, 216가구)'는 지난 2022년 이후 대규모 물량 소진에 어려움을 겪어오며 지난해까지 미분양 물량만 세 자리 수에 달했습니다. 시세 대비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요인 등으로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채 지속적으로 '줍줍'을 반복해 왔습니다. 결국 해당 단지는 정부가 일부 세대를 매입임대용으로 사들였고, 잔여 미분양 물량에 대해 최초 분양가격의 35%를 할인해 주는 혜택을 제시하는 등 물량 소진을 위한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이후 일부 가구에 대한 소진은 이뤄졌으나, 4월 30일 기준으로 48가구의 잔여분이 남은 상황입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인프라나 규모가 적은 단지 또는 분양가가 비싼 단지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청약하거나 알아볼 때 있어 주거 외에도 투자가치를 함께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반시설과 인프라가 비교적 풍부한 대단지 대비 소규모 단지의 인기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지 규모 외에도 최근 경기가 좋지 않다는 점도 미분양 물량 증가에 일부 영향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분양가 할인 등의 혜택을 제시한다 하더라도 시장 분위기가 저하됐다는 점 등의 여러 요인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여 물량 소진 흐름이 빠르게 진행될 지는 지켜봐야 할 듯 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정부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및 가스 탐사·시추 계획 실행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취임 후 첫 국정 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시추 계획을 승인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니만큼 국민 여러분께서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 들어와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는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며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량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석유·가스전 개발은 물리 탐사, 탐사 시추, 상업 개발의 세 단계로 진행된다"며 "지금부터는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단계로 넘어갈 차례"라고 덧붙였습니다. 안 장관은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세계적 에너지 개발 기업들이 이번 개발에 참여할 의향을 밝힐 정도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140억배럴 정도의 막대한 양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그중 4분의 3이 가스, 석유가 4분의 1로 추정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장관에 따르면, 구체적 일정은 2027년이나 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 정도에 상업적 개발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탐사·시추 공사 과정에서 1개당 1000억원의 비용이 드는 시추공을 최소 5개는 뚫어야 하는만큼 최소 5000억원 이상의 탐사·시추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탐사·시추 비용에 대해 안 장관은 "지금 단계에서 추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4500만 배럴 분량의 가스가 나온 동해 가스전의 총비용이 약 1조2000억원 정도 들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안 장관은 "지난주에 확정된 결과를 대통령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어제 직접 대통령께 탐사 결과를 보고드렸다"며 "대통령께서 큰 예산이 드는 사업이긴 하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탐사 계획을 승인해 주셨다. 조만간 후속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본격적인 대중 전기차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EV6, EV9에 이은 세 번째 전용 전기차 EV3를 23일 온라인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EV3는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나옵니다. 이 중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가 501㎞(17인치 휠,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기준)에 달합니다. 충전 시간은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하면 80% 충전에 31분(기아 연구소 자체 측정 기준)이 걸립니다. EV3에 탑재된 전륜 모터는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283Nm를 발휘합니다. 전체 제원은 전장은 4300㎜, 전폭은 1850㎜, 전고(루프랙 기준) 1560㎜, 축거 2680㎜로 기아의 소형급 SUV인 셀토스보다 전장은 90㎜ 짧고 전폭은 50㎜ 넓고 전고는 40㎜ 정도 낮은 크기 입니다. 트렁크 크기는 460L로 앞부분에도 25L 크기의 프론트 트렁크를 갖췄습니다. 실내에는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에 120㎜까지 확장할 수 있는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습니다. 야외활동 시 외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기능도 적용했습니다. 기아 전기차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기아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것도 특징입니다. 이 외에도 EV3에는 17인치 공력 휠, 휠 갭 리듀서를 적용해 휠아치 후방 곡률 형상을 다듬어 휠 주변의 공기흐름을 최적화했습니다. 또한 냉각 유동을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범퍼 일체형 액티브 에어 플랩을 탑재해 냉각 저항을 개선했습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가격은 3000만원대 중반에서 기본모델 가격이 책정될 전망입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국내 시장은 (전기차에) 인센티브가 있어서 이를 고려할 때 3000만원 중반대 정도에서 (차량 가격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본사양 모델일 경우 지자체 보조금 등에 따라 3000만원 중반대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의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기아의 EV6 등의 기본모델이 지자체 보조금까지 합쳐도 대략 4000만원 중후반대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황에서 EV3는 국내 중형차 내지 중형 SUV 차량 가격으로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송호성 사장은 "EV3는 기아의 차별화된 상품성과 고객경험을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콤팩트 SUV EV"라며 "EV3는 산업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501km 주행할 수 있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고객들의 공통된 우려를 해소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아는 다음 달 초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을 받습니다. 이후 정부 주요 부처 인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는 7월 중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또 오는 4분기 유럽 시장, 내년에는 나머지 글로벌 지역에도 EV3를 출시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