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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백화점 판교점, 곰팡이 케이크 판매 ‘물의’

Friday, November 17, 2017, 18:11:10 크게보기

유명 프렌치 베이커리 ‘곤트란쉐리에’서 곰팡이 케이크 판매로 수차례 민원
민원 제기로 구청서 위생점검 받아..판교점 매장서 케이크 판매 전면 중지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 A씨는 최근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유명 프랑스 베이커리 '곤트란쉐리에'에서 케이크를 구입했다가 놀랐다. 시큼한 케이크 맛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A씨는 바닥의 내용물을 확인했는데, 푸른 곰팡이가 피어 있었던 것. 현대백화점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해당 매장 케이크는 냉동해 3개월 간 판매하는데, 냉장고 온도유지에 문제가 있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답변을 받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한 베이커리에서 곰팡이 핀 케이크를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베이커리는 각종 빵류와 케이크류를 판매하는 프렌치 스타일 매장이다. 국내에서는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여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 본사는 곰팡이 케이크를 구매한 소비자에 대한 피해보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해당 매장에서 곰팡이 케이크 판매로 인해 고객 피해가 발생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케이크는 만든 즉시 냉동하기 때문에 판매 가능 날짜는 제조 후 최대 3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식품매장에 있는 '곤트란쉐리에'는 최근 케이크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곰팡이 핀 케이크를 구매했다는 고객의 불만이 잇따라 접수되자 매장에 진열된 케이크를 비롯해 미리 만들어서 냉동고에 보관해뒀던 케이크를 전량 폐기 처분한 것이다.


매장 관계자는 “매장 규모와 상황에 따라 본사에서 케이크를 받거나, 매장 자체 생산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판교점의 경우 본사에서만 케이크를 주문받아 판매하고 있는데, 최근 불거진 곰팡이 케이크 사태로 주력 상품인 빵류만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판교점에 있는 '곤트란쉐리에' 매장에서는 곰팡이 핀 케이크 관련 불만이 여러 차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가 된 케이크는 바로 '크럼블 바나나 케이크'다. 이 매장에서는 총 4가지 종류의 케이크가 판매되는데, 유독 '크럼블 바나나 케이크'에서만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는 것.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와 맘카페에서 이같은 내용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네이버에 '현대백화점 곤트란쉐리에'를 검색하면, 곰팡이 케이크가 연관 검색어로 나오고, 곤트란쉐리에 판교점에서 곰팡이 케이크를 구매했다는 내용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문제는 현대백화점이 '곰팡이 케이크'에 대한 후속조치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대백화점측은 이번 곰팡이 케이크의 발생 원인이 냉동고의 온도 차이 때문으로 보고 있다.


판교점의 곤트란쉐리에는 다른 식품 브랜드 6곳과 함께 공동으로 냉동고를 사용하고 있다. 다른 곳과 함께 사용하다보니, 냉동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는 과정에서 온도차가 발생해 이같은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측은 곰팡이가 핀 케이크를 산 고객에게도 “온도 차”를 이유로 해명했다.


해당 매장은 고객이 구청에 위생관련 민원을 제기하면서 시설점검을 받기도 했다. 이달 9일 경기도 분당구청으로부터 매장을 비롯해 주방과 냉동고 등을 일제히 점검받았고, “(위생상)아무 이상 없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 후 판교점 곤트란쉐리에는 케이크 판매를 지속해왔다. 하지만 최근 또 다시 곰팡이 케이크 문제가 발생하면서 곤트란쉐리에 본사는 판교점에 남아 있는 케이크 전량을 자체 폐기하고, 판매 중지를 결정했다. 현대백화점이 매장 관리는 물론, 문제 해결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식품 매장에서 문제가 있는 제품이 발견됐을 때 백화점 본사는 해당 매장과 본사에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며 “식품매장에는 본사 소속 식품위생관리사가 매일 위생점검을 하고, 각기 다른 지점의 식품위생사가 방문해 크로스체크(중복확인)한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본사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다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제품에는 문제가 없었고, 분당구청에서도 위생점검 결과 '이상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매장별로 공용 냉동고 사용은 브랜드의 선택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개별 냉동고 설치 역시 브랜드가 선택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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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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