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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생보협회장에 대형사 ‘반색’ vs 중·소형사 ‘시큰둥’..왜?

Friday, December 01, 2017, 13:12:17 크게보기

대형사 “경력·내공·식견으로 생보업계 상생 이끌 것” vs 소형사 “교보맨일 뿐”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서른 네 번째 생명보험협회장에 신용길 KB생명보험 사장이 내정됐다. 

교보생명 출신인 신용길 내정자는 지난 2015년부터 KB생명을 이끌어 온 '보험통'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그동안 생보협회장은 줄곧 금융감독원 출신이나 대형보험사 대표 출신이 맡아온 가운데, 생보사 중에서 소형사 대표인 신용길 사장의 내정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보험업계도 이번 생보협회장 내정은 '깜짝 인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대형사와 중·소형사에 따라 신용길 사장이 '보험업계를 잘 대변해줄 것인가'에 대한 입장에는 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반응의 양상이 통상적인 예상과는 달라 이목을 끌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는 지난달 30일 제34대 생보협회장으로 신용길 현 KB생명 사장을 내정했다. 신용길 사장은 오는 11일 생보협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신용길 KB생보 사장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조지아주립대학원에서 재무관리학 박사를 취득했다. 1992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자산운용본부장, 법인고객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쳐 2008년 교보생명 사장을 지낸 후 2015년부터는 KB생보 사장을 맡았다.

대형사 생명보험 업계는 신용길 KB생보사장이 교보생명을 거쳐 KB생명을 이끈 경험을 토대로 보험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보험사의 이익을 잘 대변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는 교보생명에서 재무 기획, 보험 영업, 대표이사까지 역임할 정도로 '내공'과 식견을 갖춘 사람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대형사 생명보험 업계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어설픈 관료 출신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며 “안 되는 걸 해달라고 하면 관료 출신의 협회장이 필요하겠지만, 네트워킹 능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져도 실무를 이해하는 사람이 보험 업계를 위해 더욱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사 업계 관계자는 “예상은 못했지만 합리적인 분으로 정평이 나있어 최종적으로 잘 선정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KB생명에서도 일했던 만큼 중·소형 생보사의 입장까지 대변해 중간 접점을 찾아내고 생명보험 업계가 상생하는 길로 이끌지 않겠냐”고 말했다. 

반대로, 중·소형사는 뜨뜻미지근한 반응이 나온다. 신 사장이 '보험맨'으로 일한 경력 대부분이 교보생명에서 경험했기 때문에 중·소형사의 입장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신용길 차기 생보협회장이 KB생보에서 일했던 시간은 3년 남짓에 불과하다는 게 주된 이유다. 
중·소형사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신용길 KB생보사장은 교보의 피가 흐르는 그냥 ‘교보맨’이라고 봐야 한다”며 “소형 생보사부터 근무를 시작해 뼈가 굵어진 인사라면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교보에서 10년 넘게 일한 인사인데 중소형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중·소형사 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은 생보협회에 생보사 규모별로 분담금을 내고 있다”며 “지켜봐야겠지만 생보협회는 분담금을 많이 내는 대기업 위주로 굴러가기 때문에 중·소형사들을 대변할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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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기자 monster1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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