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자동차보험 보험료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차량모델등급이 내년 1월부터 조정된다. 조정대상 288개 모델 중 178개 모델의 등급이 변경될 예정이다. 131개 모델은 개선된 반면, 47개 모델은 등급이 떨어졌다.
보험개발원(원장 성대규)은 최근 1년간(2016년 7월~2017년 6월) 자동차보험 차량모델별 손해실적 통계를 분석해 차량모델등급을 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정된 내용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담보는 개인용과 업무용 승용차에 대해 차량모델별로 보험료를 차등 적용한다. 이를 위해 차량모델을 26등급으로 구분·운영 중이다. 등급이 개선된 자동차는 보험료가 내려갈 수 있지만, 악화된 모델은 보험료 인상 요인이 된다.
차량 모델 등급은 차량의 손상성과 수리성에 대한 평가다. 손상성은 동일 조건의 충돌 사고 등에서 손상범위 및 손상부품이 많고 적은 부분을 따지는 것이고, 수리성은 사고 등으로 손상된 차량의 동일 범위에 대해 복원 수리를 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을 따진다.
조정 대상은 전체 406개 차량모델 가운데 최종 단종 후 10년 초과 모델과 최근 출시 모델 총 118개를 제외한 288개 모델이 조정 대상이다. 조정 대상 288개 중 국산차가 222개, 외산차는 66개다. 국산차는 222개 가운데 개선 114개, 유지 77개, 악화 31개로 나타났으며 외산차는 66개 중 개선 17개, 유지 33개, 악화 16개로 나왔다.
국산차 중에는 올뉴 모닝(2017), 더 넥스트 스파크, 티볼리, 올뉴SM7, 올뉴말리부, 올뉴카렌스, 더뉴트랙스, SM6, QM6, 아이오닉, 코란도C, 그랜져 IG, 제네시스 G80, 코란도 투리스모가 2단계 악화됐다.
2단계 개선된 차는 마티즈II, K3, 라세티(프리미어), 크루즈, 트랙스, 로체, 쏘렌토R, 스포티지QL, 매그너스, 토스카, 말리부, 쏘나타(신형), 오피러스(신형), 모하비, 알페온, 뉴그랜져XG, 맥스크루즈, 싼타페(DM), 쏘렌토, 카니발II, 무쏘, 레조, 트라제XG 등이다.
외산차 중 BMW는 1 시리즈와 X 시리즈 X3·X6, Mini와 랜드로버 Discovery가 2단계 악화됐다. 이밖에 크라이슬러 JEEP와 아우디 A7 모델은 2단계 개선됐다.
보험개발원은 요율 안정성을 위해 ±2등급 내에서 등급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차량모델등급별로 보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보유차량의 등급정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보험가입 시점에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제작사는 수리비 절감을 위한 부품가격 인하, 설계개선 노력 등을 통해 차량모델등급 개선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단, 차량모델등급은 차량의 손상성과 수리성에 대한 평가이므로 안전성·우수성 등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