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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연체율 ↓..“가계부채 위험도 감소, 의미는 아냐”

Sunday, December 24, 2017, 12:12:00 크게보기

이보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주장..“연체율 상승 요인 통한 가계부채 위험 인지 가능”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나라 가계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 이자율의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러한 연체율 감소가 가계부채의 위험성이 낮아졌다는 근거가 되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체율은 사후(事後)적 지표이기 때문에 위험성을 알리는 사전(事前)적 지표로 쓰이기에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한국금융연구원(원장 신성환) 소속 이보미 자본시장연구실 연구위원은 24일 ‘가계대출의 연체율에 대한 이해’에서 가계대출 증가와 연체율의 관계 등을 설명했다.

우리나라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규모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1419조 1000억원으로 지난 2분기 말보다 31조 2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특히, 가계신용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5%(1341조원)에 달한다. 판매신용은 신용카드나 할부로 물품을 구매한 금액을 말한다. 

가계대출은 꾸준히 증가해 왔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2013년 초 1%를 넘어선 이후로 올해 3분기 말 0.25% 수준을 나타내 오히려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이보미 연구위원은 대출금리 하락으로 인한 차주의 원리금 부담 감소, 시장의 풍부한 자금사정과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해 차환이 용이했던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임대주택의 전월세 전환에 따라 임차인에 비해 상환능력이 양호한 임대인의 대출이 증가했을 수 있다”며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 강화로 인해 원리금 상환 능력이 좋은 차주의 비중이 높아졌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미 연구원은 연체율과 가계부채의 위험성 간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연체율이 낮다고 해서 가계대출의 위험도가 낮다고 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연체율은 사후적 통계이기 때문에 위험성을 알려주는 사전적 지표로 사용하기에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체율을 상승시키는 요인들을 이해하는 것은 가계부채의 위험을 사전적으로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 연구위원은 말한다. 예를 들어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나 DTI가 높은 차주의 연체율이 이자율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자율 상승 때 이러한 차주들의 연체 발생 가능성은 높다. 

이 연구위원은 “당분간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실제 위험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택가격 매매지수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 중이고, 전체 가계대출에서 저신용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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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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