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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단기보험’, 일본은 되고 한국은 안 되는 이유?

Wednesday, January 03, 2018, 18:01:47 크게보기

日, 소액단기보험회사·모집인원 수 꾸준히 증가세..韓, 여행자보험 외 소액단기보험 판매 전무
업계, 낮은 시장성·FC채널 판매 유인동기 부족 지적..“틈새시장 확보 차원에서 시장 선점 고려”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일본에서는 기존 일반 보험회사가 취급하지 않는 소액단기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소액단기보험사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의 경우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보험사들이 상품 개발을 주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소액단기보험이 틈새시장인 만큼 미리 선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3일 보험연구원 자료 ‘일본의 소액단기보험 현황’에 따르면, 일본의 소액단기보험사는 2014년 82개 회사, 2015년 85개 회사, 2016년 89개 회사, 2017년 8월 기준 91개 회사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모집인원도 2014년 14만 9200명, 2015년 16만 5600명, 2016년 18만 95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액단기보험은 보험업 중 보험기간이 2년 이내, 1000만엔(9700만원) 이하의 보험금액을 인수하는 사업으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겸업이 가능하다. 일본의 소액단기보험사는 애완동물보험, 가재보험, 비용·기타보험 등 독자적인 서비스 구축을 통해 대형 손보사가 다루기 어려운 틈새시장을 개척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입주자의 고독사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 보장, 동물의 통원·입원·수술 등을 보상하는 보험, 지적장애인전용보험,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의료보험, 조난구조 비용, 미사용티켓 비용, 결혼식 취소 비용을 보상하는 결혼식종합보험 등 차별화된 상품을 판매한다. 

이에 반해, 국내에서 활성화된 소액단기보험상품은 현재 12곳의 손보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국내·외 여행자보험이 유일하다. 애완동물보험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롯데손해보험 등 3개 보험사가, 그 외 가재보험으로 분류되는 고독사 비용 보상 보험과 비용·기타보험은 국내에서 취급하는 보험사가 없다. 

애완동물보험을 판매하는 3개 손보사의 보유계약건수는 현재 2500건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사 비용 보상 보험은 동부화재에서 작년 업계 최초로 선보였지만 한 건도 팔리지 않아 판매를 중단한 상황이다. 

보험사들은 일본처럼 소액단기보험이 국내에서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로 시장성이 없다는 점을 꼽는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은 대수의 법칙에 따라 보험 금액과 보험요율을 산정하기 때문에 시장성이 있어야 하는데 미비한 수준”이라며 “전자제품 A/S 무상 기간이 1년이면 3년까지 수리비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도 소비자가 구매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시장성 없는 상품을 만들 보험사도 없겠지만, 만든다고 해도 FC채널에서 상품을 판매할 이유가 없다”며 “장기보험에 비해 소액단기보험 같은 일반보험은 판매해도 수익이 거의 남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본의 소액단기보험사의 급증 이유는 일본 정부의 정책적 육성으로 시장이 활성화됐다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이기영 보험연구원 박사는 “일본은 법률규제를 받지 않고 보험과 유사한 상품을 다루던 무허가 공제조합 때문에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자 대책의 일환으로 보험업법에 소액단기보험을 신설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상품은 복잡하다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아무리 소액이지만 상품개발 경쟁력을 신생보험사가 갖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소액단기보험상품이 틈새시장인 만큼 이 분야를 빨리 준비하는 보험사가 살아남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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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기자 monster1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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