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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으로 통신망 장애 조치”...KT, OPS 관리시스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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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04, 2019, 10:09:00

대전 대덕연구단지 OSP 이노베이션센터 기자간담회 열어
차세대 통신구·통신주·맨홀 관리 기술 발표..전국망 적용 예정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정보통신기술(ICT)로 망 구축 효율을 높이고 화재 감지·진압 등 안전성을 강화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지난해 발생한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와 같은 재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4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OSP 이노베이션센터’와 새로 개발한 망 유지·보수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이날 밝혔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OSP 관리시스템으로 통신 인프라 운용효율을 높이고 통신구, 맨홀 등을 로봇으로 관리해 안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OSP(외부 통신시설·Out Side Plant)는 통신구, 통신주, 맨홀 등 기본적인 통신 인프라를 말한다. 현재 KT가 운용하는 전국 OSP는 통신구 230개(286㎞), 통신주 464만 개, 맨홀 79만 개다.

 

 

KT가 OSP 운용 기술을 강화한 이유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접어들며 네트워크 인프라 안정성이 갖는 중요성이 덩달아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는 인근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피해를 주며 통신망 안전성을 향한 관심을 한층 높였다.

 

이날 공개된 OSP 이노베이션센터는 지난 7월 융합기술원 산하에 구축됐다. 대덕연구단지에 약 7만 6000㎡ 규모로 만들어진 이곳은 OSP 구축·운용과 관련된 기술개발과 검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KT는 지난 5월 네트워크부문에 ‘인프라운용혁신실’을 신설해 통신 인프라 시설 점검과 개선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재난 상황을 대비해 긴급 통신 복구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 ‘아타카마(ATACAMA)’로 생산성 20배 높여..인프라 업무 통합 자동화

 

KT가 자체 개발한 OSP 관리시스템은 ‘아타카마(ATACAMA)’다. 7개로 분산돼있던 통신 인프라 업무 시스템을 빅데이터로 통합·자동화했다. 광케이블 설계부터 개통, 장애 인지까지 모든 과정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자동화됐다.

 

KT에 따르면 이 시스템으로 기존 구간별 수동 설계에 약 100분이 걸리던 광케이블망 설계 작업이 5분으로 줄어들며 약 20배에 가까운 생산성 향상을 가져왔다. 설계 과정에서 AI가 최적 루트를 제시하고 이원화 루트를 자동으로 설계해준다.

 

선로 개통 프로세스에 걸리는 시간은 기존 약 5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됐다. 또한 네트워크 장애를 인지하고 세부 위치 파악이 더 수월하다. KT는 “보다 빠른 장애 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화재와 맨홀 침수 자동 감지..로봇이 현장작업 수행

 

 

이날 KT는 로봇으로 통신구 화재를 감지·진화하고 AI로 맨홀을 관리하는 OSP 혁신솔루션도 공개했다. KT는 “감지만 할 수 있어서 개별 인력이 현장에 출동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결하고 업무 효율성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존 화재감지기는 센서가 부착된 지점에서 발생한 화재만 인식했으며 센서 자체가 발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게다가 유독가스로 진압이 쉽지 않았다.

 

이번에 개발한 ‘화재 감지 기술(CTTRS)’은 케이블 기반 분포형 온도계측 방식으로 통신구 전 구간에 걸쳐 온도 이상 변화를 감지한다. 온도 파악이 더 세밀하다. 평상시에는 온도 패턴을 미리 학습해 이를 기반으로 비정상 패턴을 자동 추출한다. KT는 화재 예측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온도 변화가 감지되면 통신구에 설치된 레일형·지상형 로봇 ‘사파이어’가 상황을 파악해 화재를 진화한다. 로봇은 5G로 원격조종되며 카메라로 현장 영상을 전송한다. 화재 진화에는 에어로졸 소화기를 사용한다.

 

이에 더해 KT는 AI 기반 분포형 음파 계측 방식으로 맨홀 침수 여부를 파악하는 ‘침수감지 기술(MFRS)’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도로 아래에 깔린 광케이블로 맨홀 진동을 감지하고 음파 패턴을 기반으로 맨홀 침수 상태를 파악한다. 평상시 패턴을 학습해 침수됐을 때 변화를 감지한다.

 

침수가 확인되면 로봇 ‘빙수’가 현장에 출동한다. 자율주행 기반 원격조종 로봇인 빙수는 마그넷 리프터(Magnet Lifter)로 맨홀 뚜껑을 열고 진입해 자동 양수 작업을 수행한다. 360도 카메라와 유해가스 센서가 부착돼 맨홀 작업 시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KT는 ‘통신주 기울임감지 기술(PTRS)’도 개발했다. 외부에 통신 케이블을 연결할 때 설치하는 통신주는 일반적으로 높이가 5m 이상으로, 외부 충격에 따라 기울어질 수 있다. PTRS는 원격으로 통신주 기울임을 탐지하는 기술이다. 불필요한 현장 출동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KT가 공개한 기술들은 검증을 거쳐 전국 현장에 적용된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KT는 OSP 이노베이션센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통신 인프라 신뢰성을 한 차원 높이는데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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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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