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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美 GM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각 1조원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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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06, 2019, 09:12:26

2조 7000억원 투자해 배터리 공장 건설..“현지 전기차 시장 선점”
총 7곳에 배터리 생산기지 확보..“ 내년 생산능력 100GWh로 확대”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LG화학이 미국 자동차 시장 1위 업체인 GM(제네럴모터스)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합니다. 새로 지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엔 총 2조 7000억원이나 투자되는데요. 두 회사는 급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할 계기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LG화학은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메리 바라 GM 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두 회사의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습니다.

 

합작법인은 50:50 지분으로 두 회사가 각각 1조원을 출자하는 형태로 세워집니다. 이후 단계적으로 총 7000억원을 더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내년 중순 착공되는 공장은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들어서며, 이곳에서 만들어진 배터리셀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됩니다.

 

두 회사가 합작법인을 만든 이유는 각자의 미래 경영계획이 서로 통했기 때문입니다. GM은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어 높은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하는데요. 급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 LG화학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입니다.

 

 

LG화학과 GM은 벌써 10년째 전기차 부문에서 손을 맞잡고 있습니다. LG화학은 GM이 2009년 출시한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는데요. 이후 볼트EV 등 GM의 주요 전기차 모델에 꾸준히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날 메리 바라 GM 회장은 “GM의 완성차 제조 기술과 LG화학의 선도적인 배터리 기술이 결합하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LG화학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가치가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G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배출가스 없는 사회를 이뤄내고 친환경차 시대로의 변혁을 이끌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며 “LG화학의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 안전성과 신뢰성, 양산경험 등 기술솔루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리더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중국·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손꼽히고 성장세도 가파른데요. 두 회사는 이번 합작을 통해 급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할 계기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시장조사기관인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전기차 시장은 올해 52만대에서 2021년 91만대, 2023년 132만대 등 연평균 26% 수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 자동차 시장 1위인 GM은 높은 기술력과 대규모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화학 역시 현재 150조원에 육박하는 수주 잔고를 확보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최고의 업체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특히 업계에서 처음으로 미국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등 기술력뿐만 아니라 양산능력에 있어서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LG화학은 지난 2012년부터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을 본격 가동한 후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현재 약 5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데요. 이번 오하이오주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국에서만 두 곳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특히 LG화학은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 그리고 국내에 모두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는 유일한 배터리 업체입니다. 미국에 공장이 하나 더 늘면서 5개의 자체 생산공장과 2개의 합작 생산공장 등 총 7개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LG화학의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는 총 270만대에 달하는데요. LG화학은 이번 합작법인처럼 다양한 사업 모델을 적극 발굴해 확실한 글로벌 1위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약 70GWh 수준이지만, 2020년까지 약 100GWh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잡았습니다. 특히 2024년엔 전기차 부문이 중심이 된 배터리 사업에서 30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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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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