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선수가 주말에 열린 리그 경기에서 깜짝 놀랄 만한 골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약 70m 거리를 질주하며 8명의 수비수들을 모두 제쳤는데요. 이 골을 보고 기뻐한 건 국내 축구 팬만이 아니었습니다.
8일 자정(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번리의 16라운드 경기. 이날 1골 1도움을 올린 손흥민 선수는 공식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됐고, BBC가 선정한 이주의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인생골’로 기억될 만한 놀라운 골을 터뜨렸습니다. 전반 31분 경 같은 팀의 페널티 지역 인근에서 공을 잡은 뒤 매우 빠른 속도로 70m 가량 질주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번리의 수비진은 아무도 손흥민과 공을 건드리지 못했습니다.
모든 수비수를 제친 손흥민은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는데요. 먼 거리를 질주해 골을 넣은 손흥민은 마라도나 등 축구계의 ‘전설’들을 소환시키기도 했습니다.
국내 축구 팬들은 이날 골 소식에 매우 고무된 모습인데요. 주말 내내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는 ‘손흥민 골’이었을 정도로 손흥민 선수의 활약상은 대단했습니다.
특히 토트넘의 공식 후원사인 금호타이어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공을 잡기 전까지 경기장 A보드의 주인은 나이키였는데요. 공교롭게도 손흥민 선수가 하프라인을 넘자마자 A보드는 금호타이어로 바뀌었습니다. 70m 폭풍 드리블과 골, 그리고 셀러브레이션 장면의 뒷배경은 모두 ‘KUMHO TIRE’였죠.
이날 촬영된 영상과 사진은 각종 미디어와 SNS를 타고 전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활약상이 대서특필되면서 ‘금호타이어’라는 브랜드도 함께 이름을 알리게 된 셈입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는 지난해 첼시전에서도 번리전과 비슷한 골을 성공시켰는데, 당시 사진은 지금도 끊임없이 노출되고 있어 금호타이어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토트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뿐만 아니라 축구 팬들에게 브랜드를 알려, 글로벌 타이어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1월, 토트넘과의 후원계약을 3년 연장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손흥민 선수의 입단을 계기로 지난 2016년부터 토트넘의 글로벌 공식 파트너사가 됐는데요. 이후 토트넘은 손흥민 선수의 활약을 바탕으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습니다.
금호타이어는 토트넘의 공식 파트너로서 홈구장에서 열리는 리그 및 컵 대회 경기 중 LED 광고, A-보드 광고, 경기 책자, 홈페이지 등에 금호타이어 브랜드를 노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호타이어는 토트넘의 로고 및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대표 선수들의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금호타이어 직원들의 명함에도 토트넘 로고가 박혀있죠.
이처럼 금호타이어는 유럽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회사입니다. 토트넘 뿐만 아니라 독일의 바이엘 04 레버쿠젠, 체코의 FK Mlada 믈라다볼레슬라프와도 후원 계약을 체결했었는데요. 덕분에 금호타이어는 지난 5일 열린 제5회 ‘스포츠마케팅어워드 2019’에서 종합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남화 금호타이어 글로벌 마케팅담당 상무는 “금호타이어는 스포츠와 연계한 마케팅 활동들을 통해 고객 및 대중들과의 소통을 강화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보다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