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자원재활용법으로도 불리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주류 업계에서 페트병을 투명한 색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하이트 진로가 페트병을 투명으로 바꾼 데에 이어 롯데주류도 이에 동참했습니다.
롯데주류는 기존 녹색이었던 ‘처음처럼’의 페트병을 투명 병으로 생산한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적용 품목은 처음처럼 400㎖·640㎖·1000㎖·1800㎖ 등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은 25일부터 시행합니다. 개정안을 시행할 경우 재활용이 어려운 용기는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무색·갈색·녹색을 제외한 병과 유색 페트병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제품에 붙이는 라벨도 쉽게 뗄 수 있는 분리성 접착제로 바꿔야 한다.
이번 개정안으로 인한 ‘병 바꾸기’는 주류업계 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페트병 전 제품을 기존 초록색에서 투명한 병으로 바꿉니다. 2017년엔 ‘칠성 스트롱 사이다’를 무색 페트병으로 출시했습니다.
한편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은 재활용 용이성에 따라 포장재를 4개 등급으로 나눕니다. 재활용이 어려운 등급을 받을수록 더 높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분담금을 차등할 계획입니다.
수입 주류 업계는 한국 시장을 타기팅한 별도의 포장재를 개발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맥주·와인 등 일부 품목은 투명 병을 사용할 경우 내용물이 변질될 우려가 있어 업계에서 난처한 뜻을 보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