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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대 키워드] 유통업계, 일본 불매운동·이마트 사상 첫 적자...배달업계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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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31, 2019, 13:12:00

일본 불매운동 유통업계 전반 영향..이커머스 성장·오프라인 시장 위축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2019년 유통업계는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과 면세점 지각변동, 우아한형제들 인수 등으로 다사다난한 해를 보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니클로의 영업이익은 15% 감소했고, 필환경으로 커피 매장 내 일회용 컵이 사라지는 대신 투명한 음료 페트병이 늘었습니다.

 

또 우아한형제들이 경쟁사인 요기요의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에 지분 87%를 매각하면서 한 식구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딜리버리히어로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을 모두 운영하게 됐습니다.

 

액상형전자담배 이슈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하면서 편의점 등에선 일부 품목이 추가 발주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 업계 전반 영향 미친 일본 불매운동

 

지난 7월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항해 우리나라에선 일본 불매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이에 식품·의류뿐만 아니라 여행 등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표적으로 일본 맥주 판매량은 맥주 성수기인 7월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아사히 맥주의 경우 편의점 발주 중단과 이벤트 상품 제외 등의 수난을 겪기도 했습니다. 일부 유통 업체는 자신들이 일본 기업이 아니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롯데주류는 이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5% 감소했습니다.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거라던 오카자키 다케시 유니클로 CFO의 발언과 플리스 광고의 위안부 조롱 논란으로 유니클로를 향한 불매 운동은 보다 적극적으로 이어졌습니다.

 

◇ 이커머스 성장에 위축되는 오프라인..이마트 사상 첫 적자

 

올해는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으로 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이 위축되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는 2분기 영업손실 29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마트가 분기 적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롯데마트 역시 2분기 적자 3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18년 2분기와 비교했을 때 적자폭이 70억원 정도 늘어난 셈입니다. 국내 지점 성장률 역시 3.6% 역성장했습니다. 반면 이커머스 업계는 점점 몸집을 키워가는 추세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온라인쇼핑 누적 거래액은 109조 223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8.2% 증가한 수치입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2년 190조원까지 커질 전망입니다.

 

◇ 유통업계 덮친 필환경, 일회용 커피잔↓ 투명 페트병↑

 

필(必)환경 트렌드 역시 유통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부가 일회용 컵 사용을 연간 40억개로 줄이겠다고 지난 2월 발표하면서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이어 신선포장 아이스팩이 줄고, 식음료업계에선 재활용이 쉬운 투명 페트병이 늘어났습니다.

 

소주병 역시 투명 페트병으로 바뀌었지만, 맥주 페트병에 대한 논란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명 페트병을 사용할 경우 직사광선 등으로 맥주가 변질될 수 있어 기존 갈색 페트병 사용을 중단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또 대형마트에선 내년 1월 1일부터 자율포장대 테이프와 끈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장바구니 사용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패션브랜드 역시 필환경 트렌드에 발을 맞췄습니다. 스파오는 터키산 리사이클 재료 원단을 사용한 데님 상품을 선보였고, 에너지 절약 효과가 있는 에코 이노베이션 워싱 데님을 함께 출시했습니다.

 

◇ 독일 딜리버리히어로, 우아한 형제들 인수..배달업계 지각변동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요기요 모회사인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에 자사 지분 87%를 매각했습니다. DH는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를 40억달러로 평가했습니다. 한화 약 4조 7500억원에 달하는 액수입니다.

 

DH는 우리나라에서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 중입니다. 우아한형제들과 싱가포르에 ‘우아한DH아시아’를 세우고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전 대표에게 회장을 맡길 예정입니다. 우아한DH아시아는 11개국 사업 전반을 담당합니다.

 

올해 우아한형제들은 간편식 다양한 상품을 초소량 배달하는 B마트를 선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일반인들이 원하는 때에 필요한 만큼 배달 노동을 할 수 있는 배민커넥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강력 권고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미국에서 대마초와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함유한 전자담배용 액상을 사용한 청소년이 폐질환을 겪은 데에 따른 조치였습니다.

 

이에 GS25는 가향된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하고, 뒤이어 타 편의점과 면세점에서 추가 발주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식약처는 지난 12일 국내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흐름에 KT&G는 액상형 전자담배 니코틴 카트리지인 ‘툰드라’와 ‘토박’ 제품을 국내 공급을 중단키로 했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은 “연초부터 규제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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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일 기자 jdi@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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