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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끝에 ‘안정’ 택한 CJ 정기 인사...임원 비중 축소·여성 임원은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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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31, 2019, 13:12:41

CJ제일제당 대표에 강신호 총괄부사장 내정..비비고 성공 이끈 식품사업 전문가
신임 임원 19명 중 4명이 여성 임원이 차지..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에 차인혁 부사장이 맡아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어제(30일) CJ그룹이 정기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통상 11월 초로 예정되던 정기 인사가 기약없이 미뤄지면서, 해를 넘기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잇따랐었는데요. 올해를 이틀 남겨두고 전격 발표됐습니다.

 

앞서 대대적인 변화를 선택한 롯데·신세계와 달리 이번 CJ그룹의 정기 인사 핵심은 ‘안정’으로 풀이됩니다. 하반기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의 마약 논란을 비롯해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 CJ ENM의 ‘프로듀스 101’ 투표 조작 논란 등이 겹치면서, 외형을 확대하기 보단 내실을 다지는데 초점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 ‘안정’ 택한 CJ..제일제당 대표에 강신호 총괄부장 내정

 

특히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 인사가 눈길을 끕니다.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 자리에 강신호 총괄부사장이 내정됐는데요.

 

강 대표는 지난 1988년 CJ제일제당 기획관리부로 입사해 CJ주식회사 인사팀장, CJ프레시웨이 대표 등을 거친 인물입니다. 2018년부터는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지내면서 냉동 만두 브랜드 ‘비비고’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HMR(가정간편식)을 론칭하며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했다는 평입니다.

 

실제로 ‘비비고’ 만두는 대표 상품인 왕교자를 비롯해 약 19개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외 총 매출은 지난 2017년 5057억원에서 시작돼 작년 6400억원을, 올해 매출 9090억원 돌파가 예상됩니다.

 

현재 CJ제일제당이 재무 악화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 및 재무 안정화 등의 문제를 개선하는데 강 대표가 적임자라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컴퍼니 인수를 통해 북미 시장의 사업 확장하는 한편, 최근 가양동 부지 및 CJ인재원, 구로공장 등을 차례로 매각하며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서고 있어, 추후 강 대표가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 승진규모 줄이고 신임 여성임원 확대..성과주의 원칙 적용

 

이번 CJ그룹 인사를 살펴보면 임원 승진 규모는 총 58명으로 지난해 77명에 비해 소폭 줄었습니다. 다만 신임 여성임원은 확대됐는데요. 회사 측에 따르면 신임임원 19명 중 여성 임원은 4명으로, 약 21%에 해당됩니다.

 

CJ그룹 관계자는 “신임임원 여성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여성 리더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성별에 관계없이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조직문화를 확산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외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28%에 해당하는 16명의 신임임원은 해외본사 및 각 사 글로벌 부문에서 나왔습니다. 글로벌 중심 미래성장 의지를 반영한 결과란 평입니다.

 

한편, CJ올리브네트웍스의 수장에는 IT 전문가인 차인혁 신임 대표가 선임됐습니다. 배우 차인표의 형으로 알려진 차 대표는 삼성 SDS 상무, SK텔레콤 전무를 거쳐 지난 9월 CJ그룹에 합류한 인물로, 대표이사 겸 그룹 CDO(Chief Digital Officer)에 내정됐습니다.

 

차 대표는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그룹 전반의 DT전략 및 IT 신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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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today@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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