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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새벽배송 전투의 현장...신세계는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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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28, 2019, 06:06:01

SSG닷컴·마켓컬리 새벽배송 이용해 보니..SSG닷컴, 마켓컬리와 비교해 고객 응대 방식 달라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새벽배송] 문이 잠겨있어 반품처리하겠습니다.

 

26일 새벽 4시쯤 모르는 번호로 문자메시지 한 통이 들어왔다. 전날 오후에 취재차 SSG닷컴(SSG.COM)과 마켓컬리에서 동시에 새벽배송 주문을 했던 터라, 두 곳 중 한 곳에서 보낸 문자임에 틀림이 없었다. 하지만, 어디에서 보낸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새벽 5시. 마켓컬리에서 보낸 문자를 확인한 뒤에야 비로소 이 문자(반품처리 관련)가 SSG닷컴에서 온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SSG닷컴에서 주문한 상품은 반품처리된 반면,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상품은 받아볼 수 있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SSG닷컴의 상품을 받아보지 못 한 데에는 내 잘못이 컸다. 집(배송지)의 바깥 현관문이 잠겨 있는데, 비밀번호를 입력해 출입하는 구조도 아니다. 상품 주문을 하면서 ‘대문이 잠겨있으면 앞에 놔두고 가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상한(?) 쪽은 마켓컬리였다. 이곳저곳을 다니느라 바쁠 텐데도 배송직원은 바깥 현관문에 상품을 두고 나서, 사진과 함께 장문의 문자를 보내왔다. 문자 내용은 이랬다.

 

“마켓컬리의 배송 원칙상 고객님 자택 현관 앞까지 배송해 드렸어야 하나 기재해주신 출입 방법으로 출입이 어려운 상황(출입문 잠김)이 발생했습니다. 상품을 받지 못 하시는 경우 더 큰 불편을 드릴 수 있어 부득이하게 위 장소에 배송해드린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문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고객님의 소중한 첫 주문에 100% 만족을 드리지 못 해 죄송한 마음을 담아 자동으로 소정의 적립금을 지급해 드릴 예정입니다. 다음 주문 시 주문서에 출입 방법을 최대한 명확히 기재해주시고, 경비실을 통해 출입해야 하는 경우 경비 부재 시의 대응 방법을 특이사항에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회사는 고객응대시스템 면에서도 차이가 났다. SSG닷컴은 새벽 4시 경 “배송기사를 통해 반품이 접수되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또 “새벽배송이 완료되었고, 상품을 고객님께 전달하였습니다”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해왔다.

 

불과 몇 분 사이에 서로 상반되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게 되니, 어찌된 일인지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오전 10시 20분 쯤 신세계의 고객센터 직원과 통화를 한 뒤에야 반품 처리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로부터 1시간 뒤에 공식적인 반품 절차가 완료됐다.

 

아울러, 고객센터 직원은 “반품처리될 경우 첫 주문 고객에게 제공되는 배송무료 쿠폰도 소멸된다”고 친절하게 안내해줬다. 크게 애를 써 제품배송을 완료하고 나서 “소정의 적립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알려준 마켓컬리 측과 차이가 나는 대목.

 

한편, SSG닷컴 측은 고객과 약속되지 않은 장소에 상품을 두고 가는 것은 ‘선도관리’ 문제, ‘사후 분실’ 등으로 인해 지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업무환경 개선 차원에서 배송기사는 본인이 맡은 전문 영역인 배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고, 이는 업무효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SSG닷컴은 지난 25일, 새벽배송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첨단 물류센터를 기자들에게 공개하면서 새벽배송 1위 업체인 마켓컬리에 사실상 ‘선전포고’를 했다. 회사 규모를 고려하면 허황된 소리는 아니다 싶긴 한데, 새벽배송 전투의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려나 모르겠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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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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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2024.05.15 09:48:52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상반기 중 전국 아파트 분양 공급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잿값 인상과 지방 미분양 물량 증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우려 등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저하되며 저조한 공급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의 계획 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에 계획된 분양물량의 경우 33만5822가구였으나 9만2954가구만 분양되며 저조한 분양진도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분양진도율이 절반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광주의 경우 분양물량으로 계획했던 2만811가구 중 1만1889가구가 기분양되며 분양진도율 57.1%로 전국에서 계획물량 대비 공급실적이 좋은 지역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49.4%), 전북(45.6%), 강원(44.1%)은 분양진도율 40%를 넘기며 비교적 분양속도가 원만한 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수치를 올렸습니다. 경기(26.3%),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은 분양진도율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분양진도율이 낮은 지역은 지역 내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 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기분양한 사업지의 청약경쟁률 저조, 지역내 청약대기 수요는 잔존하나 정비사업지별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는 요인 등으로 공급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지역들이라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센터는 전했습니다. 실제 대구와 경기는 지난 3월 기준으로 미분양이 각각 9814가구와 8340가구 적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은 올해 들어 1순위 청약경쟁률이 124.85대 1을 기록할 만큼 청약수요가 풍부하나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하는 정비사업지가 많아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PF 대출 냉각, 원자재 가격 인상, 미분양 적체 등 여러 요인이 고분양가, 지역별 청약 양극화, 아파트 분양(공급)진도율 저조 문제를 낳고 있다"며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지역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이런저런 요인으로 시원스런 아파트 공급을 단기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함 랩장은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청약통장을 손에 들고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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