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다원시스(068240)는 올해 매출 3000억원 달성, 오는 2030년에는 3조원까지 매출 규모를 늘린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 반도체 시장 진입이 유력시된다며 내년부터 이 부문에서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는 17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를 ▲정읍 철도공장 가동 시작 ▲반도체 시장 진입 원년 ▲원전 방사성폐기물 처리사업 진출 도약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 등 사업 전반에서 한 단계 도약의 준비가 완료되는 시점이라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올해 매출액을 보수적으로 잡더라도 전동차 부문에서 2200억원, 반도체 등 철도 외 부문에서 800억원 가량 발생할 것”이라며 “도전과 혁신을 하는 오픈이노베이션 기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일구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력으로 하고 있는 전동차 부문은 경쟁사와 비교해 전기제어장치 기술력, 원가경쟁력, 빠른 의사결정 등에서 우위에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인도에서 218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인도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특히 반도체 시장 진입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그는 “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5년 간 준비했다”며 “후공정이 아니라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전공정에 들어간다는 점이 특징. 내년에 연매출 1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암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다원메닥스 상장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현재 동물 대상 효력 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하반기에는 식약처 IND(임상계획승인) 승인과 IPO(기업상장) 청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현재 주력인 전동차 분야의 매출 비중은 2030년까지 35%로 낮추는 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 2~3가지의 혁신사업을 추가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원시스는 전력 전원장치·전동차 전문기업이다. 지난 2017~2018년 서울 지하철 2·3·7호선 전동차 200량 규모를 공급하면서 전동차 제작사업이 주력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