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외국인·기관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3% 이상 하락 마감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 공포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41포인트(3.09%) 떨어져 2176.7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2170선 마저 무너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불안심리를 반영해 지난 한 주간 안전자산(달러·엔화·금·미국채 등)이 강세였고 위험자산(신흥국 증시·원유 등) 약세 흐름이 뚜렷했다”며 “업종별로도 면세·화장품·레저 등 중국 소비주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낙폭은 2거래일 휴장을 한번에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미국 시장 낙폭을 고려하면 이날 코스피 장초반 등락은 선방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스 당시 시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더 약세였다”며 “사스가 시장에 미친 영향은 한 달 내외에 그쳤으므로 낙폭 과대 때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 5234억원, 1922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668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차를 제외하곤 모두 하락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4% 이상 빠졌고 삼성전자, LG화학 등은 3% 이상 하락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NAVER,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등이 2%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도 의약품, 종이목재 등을 제외하곤 모두 파란불을 켰다. 섬유의복과 화학이 각 6%, 5%씩 빠진 것을 비롯해 유통업, 철강금속, 증권, 운수창고 등은 4% 이상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의료정밀, 은행, 금융업, 건설업, 음식료품, 보험 등이 3% 이상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8억 5만주, 거래대금은 8조 6452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8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816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11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20.87포인트(3.04%) 떨어진 664.7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