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현대자동차가 판매한 아반떼HD와 i30(FD) 총 49만여 대가 내부합선으로 불이 붙을 수 있어 리콜됩니다. 이 차량들은 출고된 지 10년이 훌쩍 넘은 노후모델들인데요. BMW·폭스바겐·피아트 등 구형 수입차 3000여 대도 안전에 문제가 발생해 리콜에 들어갑니다.
국토교통부는 총 21개 차종 49만 4720대에서 이 같은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13일 밝혔습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생산된 아반떼HD(41만 4695대)와 1세대 i30(7만 6407대)가 이번 리콜의 핵심입니다.
아반떼와 i30는 노후화에 따라 ABS/ESC 모듈 전원부에 오일 또는 수분이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합선이 발생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리콜이 결정됐습니다. 해당 차량들은 오는 17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전원공급 제어 스위치를 장착하는 형식으로 무상수리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 구형 수입차들도 함께 리콜을 받게 됐습니다. 먼저, 2013년식 피아트500 872대는 변속 케이블 조정기의 내구성 약화로 변속케이블이 분리돼 기어변속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 BMW의 320i 등 9개 차종 2273대는 중대결함이 있는 다카타 에어백을 개선품으로 교체합니다.
다카타가 만든 에어백은 전개 시 내부 부품의 금속 파편이 운전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는데요. 이번 리콜은 2013년과 2015년에 교체했던 다카타의 새로운 에어백을 다른 회사가 만든 개선품으로 재교체하는 방식입니다.
또 폭스바겐의 제타 등 5개 차종 323대는 경우 변속기 내 부품(오일압력 생성기)에 결함이 있습니다. 만트럭버스의 라이온즈 시티 CNF 93대는 시동꺼짐이 발생할 수 있고, 바이크코리아가 판매한 스피드 트윈 등 2개 이륜차종(27대)도 시동꺼짐·기어변속 불량 등의 결함의 발견돼 리콜됩니다.
한편, 리콜 대상 차량들은 모두 공식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는데요. 해당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릴 예정이며, 이미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했다면 수리비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