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Stock 증권

[iN THE Market] 우여곡절 끝 김용빈 손에 넘어간 소리바다, 곳곳이 ‘지뢰밭’

URL복사

Tuesday, February 18, 2020, 06:02:02

중부코퍼레이션으로 최대주주 변경...4년새 다섯번째
대규모 CB 전환에 주가 발목...각종 테마 편입 노력에도 지지부진
재무상태 악화에 관리종목·자본잠식 우려 나와
김용빈 회장, 또 적자기업으로 세 불리기 시도?

 

인더뉴스 신재철 기자ㅣ새 주인을 맞이한 코스닥 상장사 소리바다가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부담에 울상이다. 그간 대규모로 발행했던 전환사채(CB)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며 주가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주가가 올라줘야 자금 숨통이 트이는 상황이지만 지난달 반짝 상승한 뒤 우하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영화 기생충, 코로나19 등 최근 주식시장에서 뜨거웠던 테마와의 연관성을 부각시켜 주가 부양을 시도하고 있지만, 실제 주가 흐름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 우여곡절 끝 새 주인 찾은 소리바다...시장에선 ‘시큰둥’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소리바다의 최대주주는 지난 4일자로 변경됐다. 중부코퍼레이션이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4.6%의 지분을 확보, 기존 최대주주인 제이메이슨의 지분율(7.3%)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로써 소리바다는 지난 2016년 이후 다섯번째 새 주인을 맞게 됐다.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제이메이슨을 상대로 지난해 5월부터 추진해 온 200억원 규모의 유증이 수차례의 연기를 거듭한 후 끝내 납입이 이뤄지지 않아 철회됐고, 소리바다는 이로 인해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됐다.

 

이후 회사는 새해 들어 다시 대규모 유증을 추진했다. 당초 크라운인베스트조합을 상대로 100억원의 조달을 진행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결국 81억원으로 규모를 줄여 중부코퍼레이션이 새 대주주로 들어온 것이다. 중부코퍼레이션은 당시 주가(4일 종가)보다 30% 가량 낮은 주당 672원에 1225만 1970주를 확보했다.

 

우여곡절 끝에 새 주인을 맞았지만 시장은 환호하지 않았다. 펀더멘털이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소위 ‘머니게임’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인식이 짙게 형성됐다.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한 지난 4일 소리바다 주가는 장중 반짝 상승한 뒤 결국 2.5% 하락세로 마감했고 이튿날에도 4.6% 급락했다.

 

◇ 기생충? 코로나? “뭐든 엮여라”..전방위 주가부양 시도 무색

 

이후 회사는 전방위적인 주가 부양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지난달 9일 1220원을 터치했던 주가는 현재 903원까지 내려와 있다. 소리바다는 지난 14일 CB 전환으로 인해 817만 7204주가 추가 상장됐고, 이어 전환청구권 행사로 인해 1004만 1366주의 추가 발행이 예고된 상태다.

 

이렇다 보니 회사 측도 주가를 떠받치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생충 테마로 뜨거웠던 지난 13일 소리바다는 “영화 기생충에 출연한 자회사의 소속 배우인 이정은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고, 이어 “기생충 OST 열풍으로 음원 사이트 이용률과 유료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4.4% 하락으로 끝났다. 장중 한때 16%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최근 CB 전환으로 신규 상장된 물량이 워낙 컸던 탓에 상승세를 지켜내지 못했다.

 

앞서 코로나19 테마가 열기를 내뿜었던 지난 5일에는 마스크 제조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역시 주가는 쏟아지는 매물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 외에도 중국의 최대 포털 바이두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히는 등 잇달아 호재성 재료를 쏟아내고 있지만 좀처럼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 “주가 올라야 자금 숨통 트이는데…”

 

이 같은 노력은 회사가 주가 부양을 통해 자금 압박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소리바다는 위기에 놓인 재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상환 상태인 CB를 현금 유출 없이 마저 해소하고 추가 CB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도 성공해야 한다.

 

회사는 지난해 8월부터 1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추진해 오고 있지만 아직도 성사되지 않았다. 7차례의 연기 끝에 다음달 4일로 납입이 늦춰된 상태다. 변경 전 최대주주가 보유 지분의 대부분을 상상인저축은행에 담보로 맡긴 상태여서 주가 하락 시 대규모 반대매매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45억원 어치의 CB를 발행했고, 2016년부터 8차례의 유증을 실시했지만 워낙 오랜 기간 적자가 지속되다 보니 여전히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2014~2018년 사이 내리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지속된 상태인 데다, 별도 기준으로도 올해까지 적자가 계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자본금보다 자본총계가 부족한 상황도 발생하고 있어 자본잠식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적자가 지속되다보니 보유 현금도 바닥이 나고 있다. 작년 3분기말 기준 이 회사의 현금성자산은 13억원에 불과해 3분기초 35억원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고 전년동기 57억원에 비해서는 4분의 1 토막이 난 상태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신규 사업 쪽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적자기업 잇달아 인수…김용빈 회장의 줄타기 행보

 

새 주인을 맞은 소리바다는 오는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여기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을 새롭게 선임하고 다양한 사업목적을 추가할 예정이다.

 

회사는 ▲마스크, 스타킹, 양말, 레깅스 제조업 ▲생명공학 분야 연구 개발 생산업 ▲바이오신약 연구 개발, 생산업 ▲의료기기, 의료용구, 위생용품, 진단시약의 제조 가공 및 판매업 등 13개 사업목적을 무더기로 추가하기로 했다.

 

새로운 대주주인 중부코퍼레이션은 콜센터서비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업체로,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코퍼레이션이 최대주주다. 한국코퍼레이션은 김용빈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있다.

 

이번에 중부코퍼레이션이 소리바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금을 대여해 준 한국테크놀로지도 김 회장 산하의 기업이다.

 

1972년생인 김 회장은 지난 2004년 30대 초반의 나이에 비젼텔레콤을 인수하며 코스닥 시장에 등장한 인물이다. 이후 세를 불려 현재 한국테크놀로지, 한국코퍼레이션, 소리바다 등의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모두 오랜 기간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펀더멘털은 부실하다. 일례로 김 회장의 대표 기업 격인 한국테크놀로지는 최근 4년 동안 무려 858억원의 적자(순손실)를 냈고 작년 3분기말 기준 부채가 1386억원(부채비율 373.2%)에 달하고 있다.

 

몸집을 불리는 과정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터불스와 소송을 벌였고, 한국코퍼레이션의 전신인 엠피씨 M&A 과정에서는 매도자가 이중계약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6년에는 대규모 적자 기업인 이디(현 코너스톤네트웍스)를 188억원에 인수했다가 2개월 만에 재매각한 적도 있다. 최근에는 한국테크놀로지가 중국 샤오미와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지만 기존 총판업체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며 진실 공방이 벌어진 바 있다.

 

※ 해당 기사는 각 증권사 HTS로도 표출될 예정입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신재철 기자 jc@inthenews.co.kr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61조…지난해 동기 대비 931 증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61조…지난해 동기 대비 931% 증가

2024.04.30 15:11:4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메모리 시장 개선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매출 기록을 세웠습니다. 삼성전자는 30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71조9156억원이라 밝혔습니다. 2022년 4분기 매출 70조4646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70조원대 매출을 회복한 것입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2년 1분기에 77조7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입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6조60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분기 영업이익보다 931.87% 높은 수치이며 작년 한 해 동안의 영업이익 총합인 6조5700억원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메모리의 지속적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으며 DDR5 및 고용량 SSD 수요 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흑자 전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의 DS부문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입니다. 파운드리의 경우 재고 조정으로 인해 매출 개선이 지연되었으나 효율적 팹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습니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7조2900억원, 영업이익 4조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첫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한 수치라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Neo QLED 및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습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등 프리미엄 AI 가전의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만은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기록했으며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소비자 오디오 판매 둔화 속 실적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3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판매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는 11조3000억원으로 이중 DS는 9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습니다. AI 탑재한 갤럭시Z,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하반기 출격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부문별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4월에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입니다. D램은 1b나노 32기가비트 DDR5 기반 128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한다는 예정입니다. DX부문에서는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이 인하되지만 태블릿 출하량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매출 증대 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폴더블 대세화'의 핵심으로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Z폴드6', '갤럭시Z플립6' 등의 출시가 예정돼있으며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이 출시됨에 따라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태블릿은 탭S9 시리즈에 갤럭시AI 기능을 제공하고 웨어러블의 경우 하반기 신모델을 중심으로 갤럭시 에코시스템 경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갤럭시링을 통해서는 수면을 비롯한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전반적인 헬스케어 경험을 높일 것"이라 말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글로벌 홍보 효과를 위해 오는 7월 2024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은 6월 중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