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Estate 건설/부동산

[뉴스캐치] '강풍에 와장창' 엘시티 창문 열림폭 좁힌다...해운대구청, 대책 마련은 '더 발생해야?'

URL복사

Tuesday, February 18, 2020, 18:02:28

고층 빌딩 유리창, 활짝 열면 외풍에 취약
업계 "고층 빌딩 안전 기준 개선 필요"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외풍에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LCT 더샵 아파트(이하 엘시티)의 창문 개폐 폭을 줄이기로 시공사는 결정했습니다. 빌딩 상층부는 바람이 강해 창문을 활짝 열면 위험하다는 건데요, 사고가 주목받으면서 초고층 건물의 안전 기준을 보완하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17일 뉴스웨이 보도에 따르면 시공사는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전 세대 환기창의 열고 닫는 폭을 절반으로 좁히기로 했습니다. 고층 강풍에 열려있던 창문이 흔들리면서 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시공사가 창문 설계를 수정하기로 한 겁니다.

 

지난달 7일 엘시티 85층의 한 미입주 세대에선 설치된 창문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유리 파편은 직선거리상 300m 넘는 곳까지 날려 오피스텔 창문과 차량 2대 위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시공사는 건물 설계나 시공의 문제가 아닌 이례적 사고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일대 풍속이 강한 건 사실이나, 유리 두께가 35.52mm라 견딜 수 있다는 겁니다. 기본설계풍속 36.5m/s, 순간최대풍속 88m/s까진 감당할 수 있다는 게 시공사의 설명입니다.

 

시공사 관계자는 사고와 관련해 “미입주 세대의 경우 내부를 둘러보던 고객이 창문을 열어보고 나가는 경우가 있다”며 “당시 사고는 그러면서 누군가가 열어놓은 채로 방치된 창문이 강풍에 젖혀지면서 충격을 받아 사고를 빚은 것인데 지금은 창문관리실명제를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공사는 앞으로 바람에 의한 충격을 덜 받도록 엘시티 전 세대 환기창의 폭을 줄이는 공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공사는 현재 입주한 세대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기존 유리창틀보다 안전성을 53% 높인 ‘정첩형 안전블록’도 추가 설치했습니다.

 

◇ 사고 빚은 ‘열린 창’ 관련 안전 기준 부족...지자체, 대책 마련 계획 불투명

 

작년 11월 완공된 해운대 최고층 아파트 엘시티는 현재 모든 세대가 분양된 상태며 입주가 진행 중이나 안전에 대한 논의는 매듭짓지 못한 상태입니다. 강풍이 부는 지역의 초고층 빌딩에 대한 안전 규정이 미비된 상태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층빌딩 사이에 바람이 유입되면 풍속이 급등하는 ‘빌딩풍’ 현상 때문에 고층 빌딩의 안전 설계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해운대구청이 한국재정분석연구원에 발주한 ‘빌딩풍 피해 예방대책 학술연구’ 용역 결과에 따르면 엘시티 지역의 빌딩풍(순간 최대 기준)은 일대 유입풍속의 2배인 것으로 계산됐습니다. 가령 순간 풍속 44m/s 이상의 바람이 불면 엘시티 상층부에는 88m/s 이상의 강풍이 몰아치는 셈입니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태풍이 상륙한 시점에도 해운대구 일대 풍속은 40m/s 미만에 그쳐 설계 안전 범위를 초과하진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설계 안전 기준이 ‘닫힌 창’이라 지난 1월 사고처럼 창문이 열린 경우는 고려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현재 건축물 안전 심의 시 마감재의 내구도 외에 풍속에 대한 안전 규정이나 설계 심의 기준은 없습니다. 일각에선 최근 빌딩풍에 대한 재난 가능성이 대두된 만큼 안전 점검 기준도 세밀해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지금 마감재 안전 평가조차 안전점검회사 중 마감재를 전문으로 점검하는 업체가 없어 육안으로 확인하는 등 부실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뉴스웨이 보도에 따르면 해운대구청은 엘시티 안전과 관련한 문제가 앞으로 ‘인지될 경우’에 관계 부처와 합동 대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이재형 기자 silentrock@inthenews.co.kr

배너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