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매도세에 밀려 하루만에 1700선을 다시 내줬다. 국내외 경기부양책 호재도 투자심리를 떠받치지 못한 모습이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2포인트(1.09%) 떨어져 1686.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1% 내외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다가 오후 들어 미국 상원이 2조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 패키지 법안 가결했다는 소식에 오름세가 점차 뚜렷해졌다. 하지만 장 후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를 버티지 못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경기부양책은 하원의 손으로 옮겨갔다”며 “하원은 내일 아침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이 백악관에 오면 곧바로 처리하겠다고 발표했기에 이주 안으로 모두 처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환매조건부채권(RP) 무제한 매입과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대상증권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운영규정과 금융기관대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수급적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 5311억원, 2150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717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흐름을 나타냈다. 전기전자가 2% 이상 빠진 것을 비롯해 보험, 전기가스업, 제조업, 서비스업, 은행, 화학 등이 1% 이상 약세였다. 반대로 종이목재, 섬유의복은 3% 내외로 올랐고 의료정밀, 건설업, 음식료품, 운수창고 등이 1% 이상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곳은 현대차를 제외하고 모두 파란불을 켰다. SK하이닉스는 4% 이상 빠졌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는 3% 이상 하락했다. 이밖에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NAVER, 셀트리온, LG화학, LG생활건강이 내림세였다.
이날 거래량은 9억 8293만주, 거래대금은 12조 2361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69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182종목이 하락했다. 기세 1개를 포함해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31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10.93포인트(2.16%) 올라 516.6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