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코로나19 확산이 유럽 등으로 확산되면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생산기지 가동 중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에 이어 러시아 공장까지 문을 닫으면서 유럽 공장 모두 셧다운을 결정했습니다.
가전과 모바일 수요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당초 기대치보다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모바일, 소비자가전,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감소가 예상됩니다. 이번 코로나19 여파는 2분기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과 남미, 인도에 있는 삼성전자 글로벌 생산 기지가 올스톱 중인데요. 슬로바키아와 헝가리에 있는 TV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브라질 생산공장 2개 가동도 4월 12일까지 멈춥니다. 러시아와 인도에 있는 가전, 스마트폰 생산 기지도 셧다운에 들어갔습니다.
당장 삼성전자 상반기 실적 감소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증권업계는 2020년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6조 이하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얼마전만해도 삼성전자의 영업익이 6조원은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는데, 최근 들어 6조원을 하회할 것으로 보고 전망치 조정에 나섰습니다.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 매출액은 53조원, 영업이익은 5.8조원으로 전망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1%,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수치입니다.
코로나19 속에서 핑크빛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은 반도체가 유일합니다. 반도체는 코로나19 이후 서버 수요가 증가하고, 모바일 D램 재고 축적 수요로 1분기 D램과 낸드 출하가 기대치를 충족하고 있습니다. 이번 1분기 영업익 전망치는 3조 6000억원입니다.
반대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IM의 전망치는 2조 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 감소, CE는 421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무려 48%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3000억원 규모의 적자가 예상됩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3월부터 큰 폭으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올해 출하량 감소가 예상됩니다. 최근 하나금융투자증권은 2020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300만대에서 285만대로, 이후 260만대로 두 차례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IM과 디스플레이의 연간 영업익 전망치도 35조원에서 33조원으로 낮췄습니다.
코로나19 영향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익은 7조원 초반대로 시장 컨센서스(8조원대)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슈로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과 IM과 디스플레이 실적이 크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 갤럭시S20의 판매량이 1분기 900만대에서 2분기 500만~600만대로 급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