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4% 가까이 폭등했다. 코로나19 진정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44포인트(3.85%) 올라 1791.8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15% 오르며 상승 출발한 뒤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완화 조짐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전보다 47명 증가한 1만 28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방대본 발표 기준으로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이하로 떨어진 건 지난 2월 20일 이후 46일만이다.
미국에서 가장 심한 타격을 받고 있는 뉴욕의 신규 사망자 수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몇몇 좋은 일들이 뉴욕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뉴욕 내 병원으로의 환자 쏠림의 수준이 감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망자와 관련해 “미국은 죽음이라는 측면에서 끔찍한 지점에 이르겠지만 이는 상황이 호전되기 시작하는 지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보기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급적으로는 기관이 홀로 1조 385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 8450억원, 2022억원을 순매도했다.
모든 업종은 상승 마감했다. 통신업, 종이목재 등은 5% 이상 올랐고 유통업, 증권, 음식료품, 의약품, 운수창고, 기계, 화학 등은 4%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제조업, 전기전자, 운수장비, 금융업, 의료정밀, 섬유의복, 서비스업, 은행, 건설업 등도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10곳도 모두 오름세다. 특히 셀트리온은 6% 이상 올랐고 LG생활건강,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성물산도 3% 이상 강세다. 이밖에 현대차,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우, NAVER도 빨간불을 켰다.
이날 거래량은 12억 410만주, 거래대금은 10조 7712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83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8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14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24.20포인트(4.22%) 올라 597.2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