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카카오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광고 수요가 줄었음에도 카카오톡 기반 광고와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톡보드’가 돈을 벌어다 줬습니다. 유료콘텐츠 부문과 카카오페이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카카오는 7일 공시를 통해 2020년 1분기 매출 8684억 원, 영업이익 8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견줘 각각 23%, 219% 증가했습니다. 회사 측은 “커머스를 포함한 톡비즈와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콘텐츠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은 44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습니다. 특히 톡비즈가 ‘실적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난 2247억 원입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 1분기 거래액은 1년 만에 55%나 확대됐습니다.
포털비즈는 코로나19로 인한 얼어붙은 경기가 간접적으로 반영됐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견줘 8% 감소한 116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카카오는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로 인한 대형 브랜드 광고주의 집행 수요 감소로 인한 것”이라고 봤습니다.
신사업 부문은 매출 10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성장했습니다. 회사 측은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 ‘카카오T 블루’ 가맹 사업 확대와 카카오페이 거래액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콘텐츠 부문은 해외사업이 성과를 보기 시작하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냈습니다. 해당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4266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유료콘텐츠 매출은 97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분기 유료 콘텐츠 부문 글로벌 플랫폼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커졌습니다. 카카오재팬에서 운영하는 만화 플랫폼 ‘픽코마’는 거래액이 1년만에 2배 증가했습니다.
이밖에 ▲게임 콘텐츠 부문 968억 원 ▲뮤직 콘텐츠 부문 1507억 원 ▲IP 비즈니스 기타 819억 원 등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2분기 전망과 관련해 카카오는 “지속 성장하는 톡비즈 광고 사업 부문에서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카카오커머스는 ‘톡딜’과 같은 성장동력 발굴이 목표입니다. 카카오페이는 증권 영역 확장을 가속합니다.
유료 콘텐츠 부문은 올해 대만, 태국, 중국 등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에는 해외 거래액 비중이 국내를 초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M은 자체제작 콘텐츠를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카카오는 올해 기업용 솔루션 영역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하반기에 기업용 종합업무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