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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벨벳은 ‘나만의 패션 아이템’...손맛 살린 디자인이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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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y 19, 2020, 16:05:04

성능보다 ‘그립감’과 디자인 내세운 매스프리미엄 스마트폰
디자인에 비해 낮은 ‘가성비’는 약점..초기 시장 반응은 우호적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기존 스마트폰이 고성능을 강조한 가젯(Gadget)이라면 LG벨벳은 나만의 간지나는 패션 아이템 측면으로 접근했습니다.”

 

김영호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전문위원은 19일 스마트폰 신제품 ‘LG벨벳’의 디자인과 후면 색상 공법을 설명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LG벨벳은 지난 15일 출시된 ‘매스프리미엄’ 제품입니다. 성능은 프리미엄에 못 미치지만 ‘미니멀리즘’ 바탕의 디자인으로 소구하겠다는 전략이 담겼습니다.

 

중점 디자인 요소는 ‘그립감’과 색상입니다. 우선 손에 쥐었을 때 편안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물방울 카메라’와 ‘3D 아크 디자인’을 장착했습니다.

 

 

후면 메인 카메라를 제외하고 돌출부를 없애 손에 걸리는 부분은 없앴습니다. 3D 아크 디자인으로 가장자리를 둥글게 처리했습니다. 유승훈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불편한 오작동 및 화면왜곡 등은 곡률을 다르게 적용해 해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색상은 일반적인 검정과 흰색에 더해 화려한 느낌의 ‘오로라 그린’과 ‘일루전 선셋’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색상부터 눈에 띄는 색상까지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한 결정입니다. 여기에 ‘광학필름’과 ‘나노적층’ 등을 자체 설계해 LG벨벳만의 색감을 구현했습니다.

 

다만 LG벨벳을 ‘패션 아이템’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성능의 타협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의 성능을 결정하는 주요 부품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입니다. LG벨벳에는 중급 제품인 퀄컴 스냅드래곤 765를 장착했습니다.

 

해당 부품은 5세대(5G) 이동통신 모뎀이 AP 내부에 통합된 칩셋입니다. 모뎀이 들어가는 공간이 비면서 스마트폰 두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유승훈 책임연구원은 “얇은 디자인을 선보이고자 스냅드래곤765를 선택했다”고 했습니다.

 

 

오디오칩인 ‘쿼드덱(DAC)’과 ‘광학식손떨림보정(OIS)’ 기능도 빠졌습니다. 쿼드덱은 음향을 강점으로 내세워 온 LG전자 스마트폰의 상징적 기능 중 하나였습니다. OIS는 프리미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중저가 제품에도 탑재되는 추세입니다. OIS의 경우 ‘카툭튀’를 피하고자 제외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유승훈 책임연구원은 “전체적인 균형을 고려해 제품 성능과 스펙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디자인을 고려해 성능을 일부 조절할 수밖에 없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그는 “LG벨벳은 디자인에 집중한 제품이다. 이를 고려해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LG벨벳은 ‘가성비’가 약점으로 꼽힙니다. 성능 대비 높은 가격대의 주범이 디자인 때문이냐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김문영 LG전자 생산기술원 제품품격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원가 상승과 관련해 판가에 영향을 줄 만큼 큰 차이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관건은 디자인에 소비자가 얼마나 호응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초기 시장 반응은 우호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초반이긴 하지만 코로나19를 고려해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실제로 제품을 봤을 때는 디자인이 확실한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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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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