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2030선을 돌파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다만 미중 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07% 상승한 2031.20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 6일 이후 처음으로 2030선 위로 올라선 것.
간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2% 넘게 급등하는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살렸다.
전날 미국 제약업체 노바백스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1단계 임상시험을 개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임상시험 결과는 오는 7월 발표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인 뉴스와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에 불구하고 시장은 미중 갈등 고조화에 주목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과 관련해 강력한 대응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미중 긴장감 확대돼 증시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3213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72억원, 859억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0.01% 상승한 달러당 1234.40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한 업종이 다수인 가운데 섬유의복, 기계, 은행, 철강금속, 건설 등이 2% 넘게 올랐다. 의약품, 서비스, 통신 등은 하락세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1.3% 상승세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0.6% 내렸다. 최근 나란히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카카오, 삼성SDI는 3~5%대 급락세로 마쳤다. 이 외 LG화학, LG생활건강, 셀트리온 등이 내렸고 현대차, POSCO, 신한지주, 기아차 등은 올랐다.
카타르발 대규모 수주 기대감에 조선주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10% 넘게 점프했고 한국조선해양도 8% 넘게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62% 내린 724.59에 장을 마치며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