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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 UP] 인도 핀테크 시장을 점령한 트루밸런스True Bal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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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04, 2020, 11:06:00

통신요금 잔액확인 서비스를 시작으로 핀테크FinTech까지

 

인더뉴스 김영욱 기자 |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트루밸런스 True Balance’는 선불제 휴대폰의 통신요금 잔액을 확인하는 서비스로 2014년 처음 선을 보였습니다. 2015년 공식 론칭 후 지금은 공과금 납부, 통신요금 충전, 대출, 보험 그리고 이커머스 등 인도India의 금융 소외층을 타깃으로 한 핀테크FinTech*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핀테크FinTech 또는 Financial Technology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모바일, 빅 데이터, SNS 등의 첨단 정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서비스 및 산업의 변화를 통칭하고 있음. 

 

트루밸런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밸런스히어로(BalanceHero. 대표 이철원)’의 이철원 대표는 인도 출장 중에 모바일 사용자들이 통화요금 잔액을 USSD (통신사의 고유번호로 *123# 등을 입력하고 통신료 잔액을 일회성 문자로 받는 것) 방법으로 확인한 뒤, 그 잔액을 메모지에 써서 휴대폰 뒤에 붙이고 다니는 것을 보고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합니다.

 

국내 선불요금제 휴대폰은 외국인을 위한 상품이 대부분이지만, 13억 인구의 인도의 경우에는 약 11억의 모바일 인구 대부분이 선불요금제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도 인도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약 4억3000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중에서온라인 거래가 가능한 인구는 약 2억명입니다. 

 

인도에서는 현금거래가 일반적인데 이는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계층이 많아서 신용거래 자체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는 ‘일반적으로 은행 점포 수 및 ATM 기기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수도권 이외 지역은 계좌 개설, 대출 신청이나 기존에 카드사용 및 신용거래의 흔적이 없어서 대부분 신용점수가 없는 실정’이라고. 

 

신용거래 자체가 불가능 하다보니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선불요금제 휴대폰을 사용할 수 밖에 없고, 금융서비스에서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는 상황인 것이죠.

 

 

트루밸런스는 금융 소외층 및 중산층을 대상으로 지난 5년간 확보한 8000만 사용자의 데이터를 모아 ACS — Alternative Credit Scoring System 대안신용평가체계 — 를 개발했고 현재 100만 명의 금융중개인(Reseller)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철원 대표는 “금융 소외층을 위해 ACS를 만들어서 여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합니다. 실제 트루밸런스의 ‘소액 대출 서비스’를 통해 처음으로 대출을 경험한 사용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트루밸런스는 ‘생활금융 중개 플랫폼’으로 통신료 충전∙결제∙공과금 납부∙커머스∙보험∙기프트 카드∙소액 대출∙할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현지 경쟁사는 커머스에 Meesho, Udaan, 결제에는 PayTM, Phonepe, 보험에는 Policy Bazaar, 대출에는 Zestmoney, Krazybee 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빠른 대출 신청, 승인, 지급 프로세스와 초소액 대출을 소외층에게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트루밸런스가 유일하다는 설명입니다.

 

인도 시장에서 먼저 주목받은 금융서비스

 

밸런스히어로는 이 대표에게는 2번째 창업입니다. 첫번째 창업은 2006년 액세스모바일Access Mobile이었습니다. 당시 음악이나 다양한 소리의 통화연결음과 같은 통신 부가가치 서비스(VAS. Value Added Services)를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 제공하는 것이었죠. 하지만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성장이 멈추자 다른 방향의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이미 아시아 시장을 경험한 상황에서 인도 시장을 선택한 것은 시장이 초기였다는 점, 성장가능성이 높았던 점, 그리고 인구가 많은 거대 시장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밸런스히어로를 설립한 후에는 IT 스타트업에 맞게 앱App으로 시작하여 금융 핀테크로 설정을 잡았습니다. 

 

특히 잔액확인을 시작으로 통신료 충전 및 결제를 그리고 다음에는 대출, 할부 등과 같은 등대 포지션을 유리하게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트루밸런스는 2019년 12월 말 기준 다운로드 7600만 건을 달성했습니다. 3개월간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수는 약 2천만명입니다. 최근에 출시한 소액 대출 서비스는 재대출율이 70~80%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7년 인도중앙은행 RBI(Reserve Bank of India)으로부터 모바일 결제 사업을 가능케 한 선불지급결제수단 PPI(Pre paid Payment Instruments)를 취득, 이후 2018년에는 공과금 결제 서비스, 기프트 카드 등을 선보였고, 2019년에는 첫 금융 상품, 커머스, 보험, 소액 대출, 기차 예약 등의 서비스를 출시하게 됩니다. 

 

2019년 5월 누적거래액 1100억원, 누적거래 수 9200만건을 달성. 10월에는 인도중앙은행 RBI으로부터 대출 라이선스인 NBFC 취득 및 PPI 갱신으로 금융 플랫폼으로 기반을 더욱 갖출 수 있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1월부터 대출 자회사(Truecredits) 통해 자체 대출을 서비스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철원 대표는 “중단기적으로 인도 시장에서 금융 상품을 집중할 예정이며, 인도 시장 자체로도 충분히 크고 잠재력이 무한한 시장이라고 판단합니다. 앞으로도 모두를 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소외층이 필요한 커머스 할부, 더 다양한 보험 상품 등의 금융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로 2019년 10월, 260억 규모의 시리즈 C를 유치하며 총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이 720억원이 됐습니다. 주요 투자자로는 소프트뱅크Softbank, ICICI Bank, KDB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네이버Naver, 라인벤처스Line Ventures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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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기자 leo_kim@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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