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LG전자가 2019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4일 LG전자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 6301억원, 영업이익 6522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4.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LG전자는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수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세먼지 관련 건조기와 공기청정기 등 뉴라이프 가전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LG전자의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2분기 실적은 6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앞서 LG전자의 1분기 가전부문 영업이익은 727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글로벌 가전업체 1위 자리에 올라섰다. LG전자는 가전 라인업을 프리미엄과 신성장가전 전략 투 트랙을 구사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의 프리미엄전략으로 레드오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였고, 신성장가전을 통해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했다”면서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과 주52시간 등 사회 구조적 변화로 중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사업본부 실적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5G 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프로모션 비용이 증가해 모바일부문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식물재배기, 수제맥주제조기, 아이스크림제조기, 협탁냉장고 등 새로운 영역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노경탁 연구원은 “뉴라이프가전 신제품들은 신규수요창출, 브랜드 강화, 기존 가전과 시너지창출 등 수익과 기업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경영실적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2016년 1분기부터 잠정실적을 공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