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정부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대응에 직접 나선다. 일본 현지를 방문해 경제인들과 직접 만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7일 일본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정부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의 수출 규제를 시작했다. 한일간 과거사를 문제삼아 아베 정부가 우회적으로 무역보복을 단행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김기남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경영진과 수 차례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부회장은 직접 일본 출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일본 수출 규제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일본이 규제에 나선 반도체 소재는 당초 1~2달치 여유가 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3~4일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소재 담당 임원을 일본으로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4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일본 현지 상황에 대한 여러 의견을 전달받은 후 김기남 부회장 등과 대책회의를 거친 뒤 일본 출장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측은 “이재용 부회장의 일정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