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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리뷰] 몰라보게 달라진 싼타페...페이스리프트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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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ly 05, 2020, 09:07:00

내·외관 풀체인지급 변화..캘리그래피 트림 통해 고급화 시도
넓어진 그릴과 팰리세이드 닮은 실내..쏘렌토 대항마로 적격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국내 중형 SUV 시장을 대표하는 싼타페가 2년 만에 얼굴을 바꿨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더 뉴 싼타페는 지난 2018년 선보인 4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버전인데요. 풀체인지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내·외관 디자인이 큰 폭으로 바뀐 것이 특징입니다.

 

디자인을 훑어볼 차량은 기본가격 3986만 원의 최상위 트림 ‘캘리그래피’인데요.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에 근접하는 높은 가격인 만큼, 하위 트림보다 훨씬 세련되고 화려한 디자인을 갖췄습니다.

 

 

캘리그래피 트림은 바로 밑 프레스티지 대비 약 400만 원 가량 비쌉니다. 대신 캘리그래피에만 적용된 디자인과 편의사양을 얻을 수 있죠. 라디에이터 그릴과 20인치 알로이 휠, 리어 스키드 플레이트 등 하위트림과 차별화된 점을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외관의 검은색 플라스틱을 없앤 ‘바디 컬러 클래딩’이 인상적입니다.

 

싼타페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산 SUV들은 앞뒤 범퍼와 도어 하단, 측면 휀더에 검은색 플라스틱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차체의 긁히기 쉬운 부분을 수리하기 쉽도록 만든건데요. 고객 입장에서 수리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고, 제조사도 원가 절감의 이점이 있죠.

 

 

하지만 검은색 플라스틱은 디자인 완성도와 고급감을 해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싼타페 캘리그래피에는 차체 색상과 플라스틱을 통일시키는 ‘바디 컬러 클래딩’이 적용돼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했죠. 검은색 플라스틱이 덕지덕지 붙은 하위트림보다 휠씬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더 뉴 싼타페의 디자인을 사진으로 봤을 땐 “신형 쏘렌토가 더 낫다”는 생각을 들게 했는데요. 막상 실물로 만나 본 싼타페의 첫인상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캘리그래피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은 하위트림보다 휠씬 고급스러웠고, 토르의 망치를 연상시키는 데이라이트(DRL)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더 뉴 싼타페는 확실히 사진보다 실물이 더 좋아 보입니다.

 

 

다만 헤드램프가 그릴과 연결된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벌써부터 ‘마스크 에디션’이 아니냐며 떠들썩한데요. 좌우로 길어진 그릴은 디자인의 안정감을 더해줬지만, 한편으론 산만한 느낌도 살짝 들었습니다.

 

옆 모습을 볼까요. 측면 디자인은 기존 싼타페의 날렵한 캐릭터라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요. 쏘렌토와 공유하는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전장이 늘어났고, 새롭게 바뀐 20인치 휠이 눈에 띕니다. 특히 캘리그래피 트림에 새롭게 적용된 20인치 휠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인상을 더해줬습니다.

 

 

후면부는 전면부보다 변화의 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세부형상이 바뀌고 좀 더 얇고 길어진 LED 리어램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요. 차량 하부를 보호하는 후면 스키드 플레이트도 크롬(캘리그래피)으로 도색해 고급감을 강조했습니다.

 

 

더 뉴 싼타페의 실내 디자인은 페이스리프트가 맞나 싶을 정도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자동차보다 항공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센터페시아 패널은 누가 봐도 팰리세이드와 판박이입니다.

 

전자식 변속 버튼과 험로 주행모드 다이얼이 새롭게 적용됐는데, 기존 모델보다 꽤나 화려해졌습니다. 특히 주행 시 차로 중앙을 유지하게 도와주는 차로유지보조(LFA) 기능이 추가돼 스티어링 휠에 버튼이 더해졌습니다.

 

 

디자인에 힘을 주면서 다소 떨어진 ‘직관성’은 다소 아쉽습니다. 센터페시아에는 공조장치 및 오디오버튼, 변속버튼, 험로주행모드 다이얼, 열선·오토홀드 등 각종 펀의사양 버튼, 열선·통풍시트 버튼까지 꽉꽉 들어차 있는데요. 다양한 옵션이 탑재돼 있어 어쩔 수 없겠지만, 운전 중엔 손가락을 더듬을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캘리그래피 트림의 실내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밝고 화려하게 디자인돼 만족감이 높았는데요.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라이트 그레이 색상의 퀼팅 나파가죽 시트였습니다. 때가 타면 어쩌지 싶은 생각도 들지만, 차량에 탑승했을 때 느껴지는 고급감은 수입차 못지 않았거든요.

 

 

또 크래쉬 패드는 인조가죽으로 둘렀고, 헤드라이닝과 차체기둥(필러)에는 스웨이드까지 적용됐습니다. 중앙콘솔의 가니쉬도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세련된 느낌을 더해줬죠. 특히 12.3인치에 달하는 풀 컬러 LCD 계기판도 시인성이 뛰어났습니다. 요즘엔 계기판 사양이 이 정도는 돼야 신차 느낌을 낼 수 있는 것 같네요. 신차에 빠질 수 없는 앰비언트 무드램프도 ‘감성’을 한껏 끌어올려 줬습니다.

 

실내 디자인을 완전히 바꾼 싼타페는 가족들을 위한 2열 공간도 꽤나 넓혔습니다. 더 뉴 싼타페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차세대 플랫폼을 적용해 실내 거주성을 높였는데요. 2열 레그룸이 기존 대비 34mm나 늘어나면서 실내가 한층 여유로워졌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3열인데요.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3열에 성인이 탑승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초등학생까진 괜찮을 것 같은데 성인은 30분 이상 앉아있으면 다리가 저릴 듯 합니다. 3열시트는 폴딩 후 트렁크로 활용하다가 급하게 사람을 많이 태워야 할 때만 써야할 것 같네요.

 

지난 20년간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져온 싼타페는 신형 쏘렌토와의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습니다. 싼타페는 지난달 1만대 판매를 넘긴 쏘렌토의 유일한 대항마인데요. 신형 쏘렌토에 눌려있던 싼타페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얼마나 뛰어오를 수 있을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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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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