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에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세를 이어가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24% 내린 2158.88에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의 하락 소식에도 장 초반 소폭 상승 흐름을 보이던 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하루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6만명을 넘어서는 등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부각되며 코스피가 하락했다"며 "특히 외국인의 현물 순매도가 이어지는 등 수급적인 부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00억원대, 2700억원대 순매도했고 개인은 62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2% 내린 달러당 1195.50원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금융, 전기전자, 의약품, 유통, 음식료 등이 파란불을 켰고 반대로 철강금속, 섬유의복, 서비스, 기계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날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이틀째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1%대 약세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생활건강은 2%대 하락했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셀트리온도 1% 가량 올랐다. 상장 닷새째인 SK바이오팜은 장중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0.23% 상승 마감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우선주들의 이상 급등 랠리가 다시 펼쳐졌다. SK네트웍스우, 동부건설우, 삼성중공우, 남양유업우, 현대건설우 등이 이날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90% 오른 765.96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씨젠이 10%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CJ ENM도 7% 넘게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