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표이사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도래한 위기가 장기화할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장기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는 당부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화상회의로 열린 ‘2020 하반기 롯데 VCM(사장단회의)’에 참석해 “‘애프터 코로나’(After Corona)가 곧 올 것으로 생각했지만 코로나와 함께 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가 내년 말까지는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2019년 대비 70%에서 80% 수준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이며 이러한 ‘70% 경제’가 뉴노멀(새로운 일상)이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70% 경제는 지금까지 해 왔던 업무 방식을 다시 돌아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업무상의 낭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최고경영자(CEO)가 해야 하는 첫 번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또 본업의 경쟁력 향상을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 방안으로 강조했습니다. 그는 최근 현장을 방문한 경험을 거론하며 “직접 가보니 잘하는 것도 있지만 부족한 점도 보였다”면서 “이처럼 어려운 상황일수록 본업의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5월 초 귀국한 뒤 주말마다 전국 롯데 사업장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는 “새로운 사업이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가 해왔던 사업 경쟁력을 재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장기적 측면에서 본업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최선을 기대하며 최악에 대비하라’는 19세기 영국 총리 벤저민 디즈레일리를 언급하며 “위드 코로나의 어려운 상황이 2년에서 3년까지 계속되겠지만 이를 성찰의 시간으로 만들어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격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