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경방이 올해 상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넘게 감소했는데요. 타임스퀘어 등 복합쇼핑몰 사업의 매출이 뚝 떨어지면서 수익성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경방은 올해 상반기 동안 매출 1602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의 실적(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전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7%, 영업익은 62% 각각 감소한 수치입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2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55억원)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섬유사업부문에서 매출 877억원, 영업손실 35억원이 발생했습니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매출은 20억원 가량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경방은 영업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면사 공장은 중단하고 일부를 베트남 공장에 이전했습니다. 국내 공장을 없애면서 생긴 유휴부지에 대해서는 임대·매각하는 안을 검토 중입니다.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호텔, 백화점 등을 담당하는 복합쇼핑몰사업부는 매출 79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의 매출(862억원)과 영업익(230억원)에 비해 모두 감소했습니다.
면세점은 계속된 입국자 격리와 항공 운항의 감소로 극심한 매출 부진을 겪고 있고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도 지속 중입니다. 백화점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함께 급락했다가 4월 이후 일부 명품 숍을 중심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습니다.
경방 관계자는 “섬유, 쇼핑, 호텔 등 관련 업계 전반이 코로나19로 불황을 겪으면서 우리 회사도 다소 실적이 줄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실속 경영체제를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