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이 이를 주도한 모습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엔비디아의 최신 위탁생산 물량을 받았다는 소식이 주요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53포인트(1.33%) 올라 2395.90을 가리켰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중 2401포인트를 터치하면서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으로 24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은 전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힘”이라며 “두 종목의 코스피 상승기여도는 19포인트를 넘어섰다. 코스피 상승폭 30포인트의 60% 이상을 두 종목이 주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훈풍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최신 GPU 위탁생산 물량을 받았다는 소식때문”이라며 “삼성이 IBM에 이어 엔비디아 GPU 생산도 수주하면서 파운드리 1위 TSMC를 추격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라고 분석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홀로 1940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과 개인은 각 1341억원, 96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 흐름을 나타냈다. 의료정밀과 전기전자가 각 4%, 3% 이상 뛴 것을 비롯해 화학, 제조업, 서비스업 등이 1%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반대로 종이목재, 건설업, 보험, 통신업, 기계, 섬유의복, 증권 등이 파란불을 켰다.
시가총액 상위 10곳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LG화학이 3% 이상 뛴 가운데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우, 현대차, 삼성SDI는 강세였다. 반면 셀트리온과 카카오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9억 6640만주, 거래대금은 170조 1669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45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67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80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7.39포인트(0.85%) 올라 874.1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