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전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그 여파가 국내증시 투자심리까지 얼어붙인 모습이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65포인트(1.15%) 떨어져 2368.25를 가리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일 미국 대형 기술주 급락 여파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대규모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며 “나스닥은 -4.96%로 마감한 가운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 8%, 6.2%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충격은 상대적으로 미국에 비해 제한적이었다. 특히 개인이 1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며 “외국인 선물 수급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수급적으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 7817억원, 4668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1조 286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보험, 증권이 2% 이상 빠진 가운데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운수장비, 음식료품, 통신업, 금융업, 철강금속, 섬유의복, 유통업, 의약품, 제조업, 은행, 전기전자, 서비스업 등이 1% 이상 하락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곳도 SK하이닉스가 보합으로 마친 것을 제외하고 모두 파란불을 켰다. NAVER, LG화학, 삼성SDI는 3% 내외로 빠졌고 삼성전자, 셀트리온, 현대차, 카카오 등도 약세였다.
이날 거래량은 13억 3561만주, 거래대금은 19조 4445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199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659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44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8.09포인트(0.93%) 떨어져 866.0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