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KB증권은 15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목표주가 10만 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재의 주가는 D램 가격 하락, 미국 화웨이 제재 등의 악재를 반영한 저점이라는 판단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3월 연중 저점 대비 16% 상승하는 데 그치며 코스피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주가 영역에 진입해 이미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D램 가격 하락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 D램 재고는 4분기에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화웨이 제재 이후 신규고객 확보로 매출감소 상쇄와 고객기반 체질 개선이 예상된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현재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 D램 재고(6~8주)는 정상(4~5주)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SK하이닉스(2~3주)는 이미 정상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부터 서버 D램 재고가 정상수준에 진입하면 가격도 상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김 연구원은 “미 상무부가 오늘부터 발효한 화웨이 추가 제재 조치에 따라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1억 9000대에서 내년 6000만대로 급감하고, 시장 점유율도 15%에서 4%로 축소될 전망”이라면서도 “그러나 내년 글로벌 스마트 폰 수요는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 경쟁으로 최소 13억대 이상으로 추정돼 오히려 전년 대비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특히 D램 공급구조는 과점화돼 있고 모바일 D램 생산능력도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SK하이닉스는 애플, 오포, 비보, 샤오미 등으로 공급 점유율 확대를 통해 화웨이 매출 감소분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