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미국의 강력한 제재로 직격탄을 맞은 화웨이가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반도체, 칩셋 등 각종 부품 협력사와 장기간 파트너십을 맺어 화웨이의 생존을 강구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23일 궈 핑 화웨이 순환회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커넥트 2020’ 기조연설에서 “모두 알다시피 지금 (미국 정부의)화웨이는 현재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화웨이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공급체인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화웨이커넥트 2020은 화웨이가 매년 고객사 및 협력사, 개발자, 애널리스트, 미디어 등을 초청해 기술과 사업 성과를 소개하고 성과를 제시하는 대표적인 기술행사입니다.
미국 지난 5월부터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시작해 구글과 퀄컴에 스마트폰용 칩셋을 공급하지 못 하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부터는 화웨이의 부품을 사용한 반도체에 대한 수출 규제가 시작돼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미국 내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해 협력사에 러브콜을 보내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날 궈 핑 회장은 “5G 기지국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콜라마스터의 경우 화웨이와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 원가는 30% 절감하고 영업실적은 20배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2009년부터 10년넘게 협력하고 있는 클라우드 파트너 ‘CSNS’는 지난 4년간 9배의 성장을 이루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 궈핑 화웨이 순환 회장, 5대 핵심 기술 공개..투자 의지도 강조
올해 행사에서 궈 핑 화웨이 순환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5대 기술 영역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궈 회장은 화웨이가 스마트 기업, 스마트 캠퍼스, 스마트 도시 구축에 기여한 선도적인 사례들을 공유했습니다. ICT 기술과 산업 노하우를 결합해 정부나 기업의 메인 비즈니스 시스템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나리오별 솔루션을 소개했습니다.
향후 화웨이는 파트너들과 협력해 ICT 기술을 업계에 적용하고 기업에게는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정부에게는 내수 산업 진작, 국민 지지, 거버넌스 향상 등을 위한 전략적 목표 달성을 각각 지원할 예정입니다.
화웨이는 이날 네트워크, 컴퓨팅, 클라우드, AI 등 핵심 기술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의지도 보였습니다.
우선, 네트워크 분야에서 화웨이는 ‘지능형 연결’이라는 개념을 제안했습니다. 지능형 연결은 유비쿼터스 기가비트 접속과 결정론적 경험을 선사하는 초자동화 네트워크 제공을 목표로 합니다.
컴퓨팅 분야에서 화웨이는 고객에게 다양한 컴퓨팅 성능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화웨이는 전 세계에 23개 클라우드 리전을 설립, 150만 명 이상의 개발자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AI 분야에서 정부 및 기업의 주요 비즈니스 시스템에 AI가 보다 원활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화웨이가 쌓아온 노하우와 데이터를 통해 AI시스템 내 핵심 경쟁력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궈 핑 순환 회장은 파트너십 강조하며 새로운 슬로건 ‘함께 혁신하며 성장하고 상생하자’를 공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