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을 24일 압수수색 했습니다.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로 법적책임에 대한 본격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주민철 부장검사가 이끄는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수탁운영 부서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옵티머스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은행 관계자를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하나은행이 옵티머스의 투자 대상 자산이 공공기관 매출 채권으로 기재돼있음에도 옵티머스와 모의해 사모사채에 투자하도록 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으로부터 자금을 투자받기 위해 로비를 벌였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전파진흥원은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옵티머스에 748억원을 투자했다가 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나 투자를 철회한 바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 사건을 조사1부에서 경제범죄형사부에 재배당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사태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이 가열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