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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생존 전략 ⑦] 이통3사, 5G·빅데이터·AI 더한 융합형 신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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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08, 2020, 06:10:00

SKT·KT·LGU+, 코로나로 5G 커버리지 구축 어려움 겪어..3사 공동 구축 협력
5G에 정보통신기술 접목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지능형 로봇 개발도 앞다퉈

올해 최고의 키워드는 ‘코로나19’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감염병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제 사라질 수 있을 지 아직은 예측조차도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인더뉴스가 구석구석을 살펴보니 기업들은 사업방식을 바꾸고, 미래사업에 대해 투자를 계획하는 등 각자 방식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코로나 이후 패러다임의 변화를 대비해 전략을 수정하거나 미래사업을 전망하고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인더뉴스는 ‘코로나 극복! 생존 전락’을 통해 감염병 재난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기업들의 노력을 담은 시리즈기사를 기획했습니다. 재난의 빠른 종식과 건강하고 평화로웠던 일상으로 복귀를 기원합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이동통신업계는 우울한 상반기를 보냈습니다. 지난 2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1차 확산으로 세계 최대 통신박람회도 전격 취소됐고, 글로벌 비즈니스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통신대리점 곳곳은 텅 비었고 스마트폰 판매도 저조했습니다. 여기에 5G 상용화가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낮은 품질과 비싼 요금제 등으로 소비자 불만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동통신업계는 맞손을 잡고 지역별 5G 커버리지 편차를 줄이기 위해 공동 구축에 나섰습니다. 또 5G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개발에 이어 AI 지능형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19, 5G 커버리지 구축 장애물…이통3사, 협력 구축 마련

 

5G 상용화한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품질에 대한 고객 불만은 여전한 상태입니다. 실제로 5G 서비스 초기 품질에 대한 고객 불만은 LTE 대비 2배 수준에 달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5G 커버리지 구축에 장애물이 되면서 품질 개선에 시간이 더 걸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 3월 대구에서 코로나 1차 확산 이후 출입불가율이 평상시 대비 14배 이상 치솟아 5G 커버리지 구축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인빌딩(빌딩 안에) 구축의 경우 출입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출입이 아예 불가능한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지역별로 5G 커버리지 격차도 크게 벌어졌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기지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 간 5G 기지국 수의 차이가 3배 이상 났습니다. 지난 8월 말 기준 강남구의 5G 기지국 수는 2680개로 가장 많았고, 강북 지역의 도봉구는 699개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적었습니다.

 

지방 중소도시의 5G 투자도 농어촌 지역에서 지지부진했습니다. 경북과 전남, 강원 일부 지역은 5G 기지국이 전혀 설치되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정부와 함께 이통3사는 5G 커버리지 구축 협력에 나섰습니다. 이통3사는 농어촌 지역에 5G 통신망을 업체별로 나눠서 구축하고 로밍을 통해 공동 이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는 2022년까지 국토 전역에서 5G 망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게 목표입니다.

 

이통3사는 방역 가이드라인에 맞춰 교대 근무 체계를 마련하고, 인력을 집중 투입해 5G 커버리지 구축 일정을 맞췄습니다.

 

◇ 이통3사, 600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잡아라

 

통신사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신사업 주력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빅데이터, AI 기술에 통신사의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신사업으로 최근 떠오르는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로도 적합하다는 평입니다.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작년 130조원, 연평균 29.6% 성장. 오는 2025년 6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케어 시장 진출이 시기적절했다는 평입니다.

 

통신사는 요금과 연계한 월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들의 건강관리, 질환 예방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그 동안 SK텔레콤은 보험사와 연계해 건강 관리를 꾸준히 한 고객에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헬스케어 서비스에 관심이 높았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헬스케어사업부를 분사해 인바이츠헬스케어를 설립했습니다.

 

최근 SK텔레콤은 월 8000원대로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 ‘케어에이트’를 공개했습니다. 집에 배송된 유전자 검사 키트에 검체를 채취해 보내면 유전자 검사 결과와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KT는 유전체 분야 전문기업 엔젠바이오와 손을 잡았습니다. SK텔레콤과 비슷하게 유전자 정보 분석 기반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 나섰습니다. 엔젠바이오는 KT 고객을 대상으로 중성지방, 혈당, 혈압 등 건강관리에 필요한 유전자를 분석하고, 맞춤형 건강관리 코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5일 유비케어, GC녹십자헬스케어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개발 MOU를 체결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최적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만성 질환자, 노약자,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 등에 통신 요금제를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 비대면 시대에 걸맞는 로봇 시장…AI 지능형 로봇 개발 박차

 

이통3사는 인공지능 로봇 개발에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자율주행 로봇은 이미 상용화돼 호텔과 식당 등에서 로봇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SK텔레콤은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와 스마트로봇 기반 사업협력을 체결했습니다. SK텔레콤은 이번 지능형 로봇에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과 통신망을 활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아한형제가 운영 중인 자율주행 배달로봇 서비스 안정성과 정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 광고 엘리웨이에서 시범 운영 중입니다.

 

방역 로봇도 선보였습니다. SK텔레콤은 한국오므론제어기기와 손잡고 코로나19 방역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이번 방역로봇은 5G, AI 등 첨단 ICT 기술과 로봇 자율주행, IoT 센싱 등 공장 자동화 제어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로봇은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서버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자율 주행, 체온 검사, 방역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예를 들어, 로봇이 측정한 체온 검사 데이터를 5G 네트워크로 서버에 보내고 서버는 이를 분석해 체온이 높을 경우 현장에서 출입을 제한하는 방식입니다.

 

KT는 현대로보틱스에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500억원 가량 투자해 2세대 기가지니 호텔로봇 ‘엔봇’을 개발했습니다. 현재 ‘엔봇’은 노보텔 엠버서더 호텔에서 활용 중이며, 고객이 객실 내 비치된 단말기로 수건이나 생수, 칫솔 등 비품을 요청하면 엔봇이 배달해줍니다.

 

또 ‘엔봇’은 3D 공간 맵핑,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돼 호텔 엘리베이터와 통신망을 이용해 객실까지 스스로 이동합니다. 충돌 상황에서 회피하는 등 주행 안정성도 확보했습니다.

 

 

LG유플러스도 자율주행 기술을 코로나19에 접목해 5G 방역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이 로봇은 건물 내부를 이동하며 카메라로 얼굴인식 기능과 온도측정 센서가 탑재돼 자율주행 중 마주치는 사람의 마스크 착용 여부와 체온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특히 5G 방역로봇에는 국내 로봇 최초로 다중얼굴인식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방역로봇은 최대 10명의 얼굴을 동시에 인식하고, 0.3초 내에 마스크 착용 여부를 판별합니다. 예컨대 마스크로 턱만 가린 경우와 입만 가린 경우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로봇이 이동 중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발견하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안내 음성과 함께 중앙 관제실로 실시간 알람을 제공합니다.

 

지난 8월 LG유플러스는 서울 H+양지병원에 영상분석 기반 ‘지능형 방문자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병원 출입문에서 방문객∙환자∙근무자들의 체온 감지, 마스크 착용여부 확인, 얼굴 인식 등을 확인해 출입 허용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합니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융복합사업담당 상무는 “5G 방역로봇은 방문객이 많은 주요시설에서 별도 인원 없이 실내 코로나19 방역관리가 가능해져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영상분석 기반의 지능형 방문자 관리 시스템과 함께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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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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