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삼성전자가 올 3분기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여파가 하반기부터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깜짝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8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2조 3000억원의 2020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은 64조원대, 영업이익은 10조원대로 전망했습니다. 잠정 실적을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익 모두 시장 전망치보다 2조원 가량 웃돌았습니다.
이번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4.6%, 영업이익은 50.92% 증가했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3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상반기보다 오히려 실적이 크게 늘었습니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는데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45%, 영업이익은 58.1% 늘었습니다.
전자업계는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어나고 상반기 억눌렸던 소비가 하반기에 나타나면서 실적에 반영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TV와 가전, 스마트폰 수요가 높았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3분기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어닝서프라이즈의 원동력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20, 갤럭시 Z폴드2, 갤럭시 Z플립 등 스마트폰 전략 모델의 판매에 날개를 달았습니다. 3분기 IM(모바일) 부문은 4조원 이상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생활가전 사업부도 올해 3분기 역대 최고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3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훌쩍 넘긴 1조 2000억원가량 예상되고 있는데, 이 경우 지난 2016년 2분기 1조원 이후 최대 실적입니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