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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생존 전략 ⑧] 폭풍성장한 네이버·카카오...“코로나19로 IT산업 변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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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09, 2020, 06:10:00

IT업계 두 공룡, 비대면 사회 도래로 쇼핑·금융 온라인 소비 확산..콘텐츠 소비도 증가
전 사업분야 고성장 지속..데이터센터 활용해 인공지능·로봇 개발 등 디지털 뉴딜 주도

올해 최고의 키워드는 ‘코로나19’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감염병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제 사라질 수 있을 지 아직은 예측조차도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인더뉴스가 구석구석을 살펴보니 기업들은 사업방식을 바꾸고, 미래사업에 대해 투자를 계획하는 등 각자 방식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코로나 이후 패러다임의 변화를 대비해 전략을 수정하거나 미래사업을 전망하고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인더뉴스는 ‘코로나 극복! 생존 전락’을 통해 감염병 재난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기업들의 노력을 담은 시리즈기사를 기획했습니다. 재난의 빠른 종식과 건강하고 평화로웠던 일상으로 복귀를 기원합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업종을 망라하고 국내 기업들이 가장 견제하고 있는 기업은 바로 네이버와 카카오일 겁니다. 두 기업는 IT업계 공룡으로 불리는데,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통, 금융, 부동산 등 시장에 진출했고,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온라인 소비의 확산과 비대면 금융, 쇼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 금융 디지털 전환도 주도하고 있습니다.

 

예측 불가하게 비대면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IT가 산업 전반의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IT업계 수장들은 “올해가 본격적인 산업으로 큰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 네이버, 코로나19로 광고 성장 ‘주춤’..웹툰·쇼핑 사업은 ‘훨훨’

 

네이버는 국내 IT기업 중 가장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해 있습니다. 그 중 네이버의 광고 사업 분야는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검색 광고와 성과형 광고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이어오고 있는데,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성장세가 주춤했습니다. 다만 네이버 쇼핑의 상품 최적화, 스마트스토어 쇼핑 거래액 성장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하반기 두 자릿수 성장이 전망됩니다.

 

 

코로나19로 집콕족이 증가하면서 웹툰 시장도 고성장했습니다. 일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정점에 이르던 시기(2분기) 네이버웹툰 중심 IT 플랫폼 매출은 22%로 고성장했습니다. 비대면 생활문화의 확산과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온라인으로 비대면 쇼핑이 대폭 늘어나면서 네이버페이 거래액도 작년과 비교해 50% 이상 성장했습니다. 네이버는 최근 미래에셋대우 CMA 네이버통장을 출시해 네이버페이 포인트 혜택을 바탕으로 송금·이체 방식 결제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IT 플랫폼 매출의 고성장 추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라인과 야후재팬 경영통합 작업은 코로나19로 지연되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 카카오, 플랫폼·커머스 비즈니스 고성장..코로나19 수혜 ‘톡톡’

 

카카오는 현재 ▲비즈보드 ▲게임즈 ▲페이지 ▲모빌리티 ▲페이 ▲뱅크 등 전 사업부문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플랫폼 회사로서 콘텐츠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플랫폼 부문은 톡비즈(카카오 비즈보드, 커머스), 신사업이 고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비즈보드의 경우 8월부터 카카오톡 채팅탭 외에 다음포털, 카카오페이지 등 다른 플랫폼을 확장했습니다.

 

카카오는 관계형 커머스 모델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커머스 부문은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 모든 사업이 골고루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신사업은 페이, 모빌리티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페이의 경우 온라인결제, 금융서비스 등이 큰 폭으로 성장했고, 모빌리티는 올해 2분기 거래액이 3배 가량 늘었습니다. 모빌리티는 향후 티블루 지역 확대 등 프리미엄 서비스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콘텐츠 부문(게임, 유료콘텐츠 등) 성장세도 뚜렷합니다. 검은사막, 배틀그라운드 등 주력 게임과 함께 지난 7월 론칭한 가디어테일즈가 중박급 히트를 쳤고, 오는 4분기 기대작 엘리온이 한국에 론칭할 예정입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여 대표는 “코로나 상황을 맞이하면서 넷플릭스, 일본의 픽코마, 카카오페이지 등 많은 콘텐츠들이 온라인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웹소설,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 영화가 확장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 디지털 뉴딜로 자율주행 로봇·클라우드 활용..데이터 댐도 공개

 

네이버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 정책의 선봉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디지털 뉴딜은 ▲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생태계 강화 ▲디지털 포용 및 안전망 구축 ▲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등이 골자입니다. 오는 2022년까지 68조원, 2025년까지 총 160조원 규모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우선, 네이버는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의 마중물 역할을 위해 AI기술로 분석·가공한 데이터 클라우드를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네이버는 지난 20년 동안 이용자의 일상 기록과 정보를 모아 하나의 ‘데이터 댐’을 구축해왔습니다.

 

앞서 한성숙 대표는 “그간 데이터센터가 기록과 저장에 충실했다면 미래의 데이터센터는 똑똑한 데이터센터, 브레인센터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14년 강원도 춘천에 설립한 데이터센터 ‘각 춘천’에 이어 충남 세종시에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짓고 있습니다. 이번 ‘각 세종’은 건축 면적이 1만 2000평 수준으로 단일 기업 중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입니다.

 

최근 비대면 수요의 급증으로 디지털경제 전환 가속화와 데이터산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각 세종’ 설립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확보하고 디지털 보존의 수준을 넘어 다가올 4차산업의 초격차를 확대한다는 전략입니다.

 

박원기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대표는 “하이퍼스케일로 설립될 ‘각 세종’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저장소의 본질은 지키되, 빅데이터의 활용으로 클라우드와 AI, 로봇, 자율주행 등의 첨단기술을 실현하는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카오도 경기도 안산에 4000억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짓습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하이퍼스케일(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 센터) 규모입니다. 데이터센터 전산동 건물 안에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고,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EB(엑사바이트) 에 달합니다.

 

카카오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세울 예정입니다. 경제성뿐 아니라 안전성을 고려하기 위해 초기 기계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안정성, 확장성, 효율성, 가용성, 보안성이 확보된 IT분야 최고의 데이터센터를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건립은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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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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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2025.07.04 08:52:34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럽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식 메뉴와 소스를 묶은 협업 모델로 독일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새로운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각종 구설과 실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보가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일 외식 프렌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독일 유통업체 ‘글로버스’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이달 초부터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하이퍼 마켓 매장 내 푸드코트에서 신규 비빔밥 브랜드 ‘코리안 백스 비빔밥’를 정식 론칭하고 판매에 나섭니다. 양사의 만남은 글로버스가 더본코리아에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제작을 먼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글로버스는 독일 내 60여개 하이퍼 마켓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 17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리테일 그룹입니다. 유럽 내 연매출 규모가 10조원에 이릅니다. 협업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코리안 백스 비빔밥을 통해 독자 개발한 핵심 소스가 현지에서 그대로 구현되도록 메뉴 개발 및 조리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비빔밥을 직접 조리할 예정이며 더본코리아는 현지 직원 교육 및 한식 소스 공급을 맡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소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유럽 진출은 기존 마스터 프렌차이즈(MF) 방식과 달리 점포 및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일관된 맛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에서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건 더본코리아가 처음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독일 론칭을 통해 유럽 내 한식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일 시장을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삼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유럽 각국 주요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비빔밥 같은 한식 메뉴를 선보이거나 한식 소스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소스 수출 사업도 확대합니다. 더본코리아는 K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48종의 수출용 소스를 운영 중인데 조만간 8종의 수출용 소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규 소스 중 6종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2종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신규 수출용 소스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상시 활용 가능한 소스를 출시하며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될 예정입니다. 수출용 소스는 글로버스 푸드코트에 납품하는 소스와는 별개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더본코리아 산하의 프렌차이즈들은 브랜드명이나 상품 패키지에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나 캐리커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향후 대형마트 등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백 대표의 이미지가 담긴 K소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소스 수출은 단순한 글로벌 진출의 의미를 넘어 주가 반등을 노리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전략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한때 주가가 6만45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최저점을 기록한 5월 27일(2만53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60% 넘게 하락했습니다.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약용 분무기 사용, 농지법 위반 의혹, 일부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논란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각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 지원책 발표, 본사 지원 통합 할인전, 상생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점주와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유통 사업에서 소스 개발 노하우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음식과 소스까지 퍼지고 있는 기류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분명 긍정적입니다. 이미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표 식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위한 협상이 한창입니다. K컬쳐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불고기 소스 등을 베이스로 한 소스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한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금 K소스가 각광을 받는 건 한식 자체가 유명해진 영향이 크다"며 "'이것만 넣으면 떡볶이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높아진 한식의 인기에 덩달아 한국 소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 단순히 매운맛, 감칠맛 같은 개념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한식을 접하기에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소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소스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게 훨씬 외국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스를 수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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