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Policy 정책

[2020 국감] 예견된 사고?...“옵티머스 막을 수 있었다”

URL복사

Monday, October 12, 2020, 17:10:16

한국거래소 ‘옵티머스 자산운용 현황’ 자료, 불투명성·지배구조 의혹
윤창현 의원 “시스템은 잘 구축돼..의혹들 금융위에 보고됐나” 질문
은 금융위장 “해덕파워웨이 내용 처음 들어..내부시스템 점검할 것”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금융위원회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미리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금융위에서 이미 지난 2018년부터 옵티머스자산운용을 3차례 조사했고, 실질검사를 진행하면서 사기성이 짙은 옵티머스 펀드를 잡아낼 수 있었다는 겁니다.

 

12일 오후 실시된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2018년 옵티머스 관련 이뤄진 조사에서 기관경고, 과태료 부과, 해임요구의 제재가 이미 이뤄졌었는데 2019년에는 혐의없음으로 결론났다”며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옵티머스 사태를 막을 수 있었지 않냐”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한국거래소의 옵티머스 자산운용 현황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 의혹을 발견할 수 있다”며 “거래소, 금감원, 자본시장조사단 등 주가조작과 불공정거래 조사 시스템이 잘 마련됐는데 여러 의혹들이 금융위에 보고가 된 것인지 궁금하다”고 은성수 금융위원장에게 물었습니다.

 

윤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사모펀드 사태 이전에 파악한 옵티머스 자산운용 의혹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불투명성’과 옵티머스가 페이퍼컴퍼니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해덕파워웨이의 지배구조’ 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해덕파워웨이 인수에 동원된 셉틸리언은 옵티머스가 만든 페이퍼 컴퍼니로 추정된다는 점, 해덕파워웨이 사외의사 이진아 씨의 옵티머스 자산운용과 연관성이 의심된다는 점, 이진아 씨의 남편인 윤석호 씨가 감사로 재직 중인 화성산업을 거쳐 자금이 돌았다는 점 등 다수의 수상한 거래내역이 이뤄졌다는 정황입니다.

 

윤 의원은 “자산운용사가 자기가 설립한 회사에 돈을 투입해 돈을 굴리고 있다는 건 큰 문제”라며 “오전에도 관련 질문을 했는데 면피성으로 몰랐다는 답변만 반복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은성수 위원장은 “해덕파워웨이 관련 내용은 오늘 처음 들었다”며 “금융위 내 조사 시스템이 잘돼 있지만, 내용을 확인하고 보고하는 과정에서 중요 사실들이 누락될 수 있어 이와 관련해 확인해 보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위원장이 간섭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모든 케이스에 대해 중간 보고를 다 하고 있지 않다”며 “내부시스템을 한 번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