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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모빌리티 빅뱅’ 선언…T맵 슈퍼플랫폼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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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16, 2020, 11:10:15

우버-SKT 모빌리티 공동 사업에 1억 5000만 달러 투자..T맵 올인원 플랫폼 출사표
모빌리티 사업 키워 SKT 종합 ICT 기업으로 도약..그룹의 핵심 사업체로 성장 전망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SK텔레콤이 모빌리티 시장의 빅뱅을 선언했습니다.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인 T맵을 활용해 택시-차량공유-렌터카-대중교통 등을 통합하는 ‘슈퍼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인데요.

 

글로벌 공유차량 기업 우버(Uber)와 손잡고 ‘택시 호출’ 합작사를 설립해 택시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택시 호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카카오에 도전장을 내민 셈입니다.

 

1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해 연내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합니다.

 

SK텔레콤 사업 조직 체계인 ‘4대 사업부·2대 사업단’ 중 하나인 모빌리티 사업단은 250명 규모의 조직입니다. 모빌리티사업단은 ▲티맵 택시 ▲티맵 주차 ▲티맵 대중교통 ▲티맵 오토 ▲티맵 API 등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 SKT, 모빌리티 사업단 꾸린 후 1년 만에 분사 결정…배경은?

 

이번 모빌리티 사업 분사를 계기로 SKT는 종합 ICT 회사로 도약하는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박정호 SKT 사장은 지난 2017년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SKT를 이동통신사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올해 초 박정호 사장은 인공지능과 모빌리티 사업부의 별도 독립을 예고한 바 있는데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박 사장은 “이동통신(MNO)사업만 안에 있고 앞으로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을 사업화 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구조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고 전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은 모빌리티 전문기업을 설립해 신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버와 택시 호출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대중교통-렌터카-차량공유-택시를 아우르는 ‘올인원(AII-in-One)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입니다.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 시장에서는 SKT가 모빌리티 분사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SK 내부에서는 SKT의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따라서 SKT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모빌리티처럼 성장성이 높은 사업부문은 분사시키고 향후 IPO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SKT의 모빌리티 사업부문은 향후 5G 자율주행 회사로 진화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 경우 SKT 모빌리티는 SK그룹의 자율주행자동차와 공유 경제를 주도하는 사업체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SK그룹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참가해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을 집약한 전기차를 선보였습니다. 이 중 SK텔레콤은 자동차에 탑재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차량 내 미디어), 차세대 라이다(LiDAR), AI 기반 HD맵 라이브 업데이트 기술 등을 공개했습니다.

 

이승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T는 지난 2017년부터 뉴비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뉴 ICT 기업으로 변모를 도모하고 있다”며 “분할 이후 타 업체와 파트너십, 투자 유치,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면서 모빌리티 사업 성장의 발판이 될 것”고 전망했습니다.

 

SKT는 “‘모빌리티’ 사업이 SK ICT패밀리의 성장을 이끌 5번째 핵심 사업이라며, 출범 단계에서 1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티맵모빌리티’를 2025년 기업가치 4조 5000억원 규모의 기업을 목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우버와 손잡고 ‘호출 택시’ 시장 뛰어들어..카카오 대항마 될까?

 

SKT는 모빌리티 사업을 분사하면서 글로벌 승차공유업체 우버와 손잡고 호출 택시 합작사를 설립합니다. 이번 사업에 우버는 총 1억 5000만 달러(약 1750억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국내에는 이미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호출, 내비게이션 등 영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SKT-우버 합작사가 카카오의 대항마로 떠오를지 주목됩니다.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을 위해서 ‘T맵’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지난 8월 기준 T맵은 모바일 네비게이션 시장에서 점유율 75%(가입자 1850만명, 월 이용자 1250만명)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입니다. 다만 T맵의 매출이 1000억원 안팎에 머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합니다.

 

SKT는 T맵 서비스를 중심으로 5G, 인공지능 등을 적용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시장에 지배력을 확장하려는 우버와 손잡고 주차장, 택시호출, 자동차 판매, 주유, 보험영업 등 모바일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T맵을 활용해 ‘차량용 통합 인포테이먼트(IVI)’ 사업도 추진합니다. 차량에 T맵과 AI 음성서비스 누구(NUGU),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차량에 탑재하기 때문에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적합합니다.

 

이미 ▲ BMW ▲재규어랜드로버 ▲볼보 등 국내시장에 신차를 내놓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가 SK텔레콤의 IVI를 탑재하기로 했습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5G는 IoT로 진화하고, AI, 플랫폼, 맵과 융합해 5G 자율주행차 산업이 B2C와 B2B 부문에서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T맵 분사 후 자율주행차 산업으로 확장되면서 새로운 가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SKT 모빌리티 분사가 확정되면서 ‘T맵모빌리티 주식회사(가칭)’의 수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현재 이종호 단장이 모빌리티 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이 단장이 대표로 선임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SKT 모빌리티와 우버의 ‘택시 호출’ 합작사의 경우 지분율(우버 51%, 모빌리티 49%)에 따라 우버 출신이 대표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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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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