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26일 이건희 회장 입관식이 끝나자 본격적인 조문이 시작됐습니다. 정치권과 재계는 이 회장의 장례식장을 잇따라 방문해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6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오전 9시 40분경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했습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10분간의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에 “이재용 회장의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 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이 아니셨을까”라며 “영정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비슷한 시간 황창규 전 KT 회장도 장례식장에 도착했습니다. 황 전 회장은 이건희 회장 별세에 대한 소감을 묻는 취재인에 “어른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며 “저희가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뒤 빈소로 향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현대가(家)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는데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10시 10분경 조문을 마친 뒤 취재인에 “유족께 많이 힘드셨겠다고 간단히 전해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10시 50분경 빈소를 찾아 15분 가량 머물렀습니다. 정 회장은 “너무 훌륭한 분이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며 “고인은 우리나라 경제계에서 모든 분야에 1등 정신을 아주 강아게 심어주신 인물이다. 항상 따뜻하게 잘 대해줬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재의 어떤 변화를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여러가지로 좋은 방향의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정치권의 조문도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시 40분경 조문을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양 의원은 “삼성 반도체 위에 세계를 품은 세계인이셨고, 기술 기반 위에서 미래를 개척한 미래인이셨다”며 “27년 재임기간이 저의 30년과 같다. 배움이 짧은 저에게 거지근성으로 살지말고, 주인으로 살아라는 이런 말씀이 기억난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10시 56분경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조문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고인께서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을 이루시고 세계적 기업으로 국가적 위상과 국민의 자존심을 높여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까지 고인께서 해오신 것처럼 한국 경제를 더 높게 부양시키고, 앞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이건희 회장과의 추억’을 묻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가까운 거리였던 적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밖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오전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습니다. 오후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저녁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도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을 찾을 예정입니다.